'4만9000원 가족사진' 찍었다 돈 탈탈..."715만원 추가금 폭탄"

'4만9000원 가족사진' 찍었다 돈 탈탈..."715만원 추가금 폭탄"

이재윤 기자
2026.08.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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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을 예약했다가 촬영이 끝난 뒤 원본 사진과 앨범·액자 비용으로 700만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족사진을 예약했다가 촬영이 끝난 뒤 원본 사진과 앨범·액자 비용으로 700만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족사진을 예약했다가 촬영이 끝난 뒤 원본 사진과 앨범·액자 비용으로 700만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4만9000원 가족사진 예약했다가 715만원 결제하고 왔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부모님 모시고 가족사진 찍으러 가실 분들이 있으면 한 번만 읽어달라"며 가족이 최근 겪은 일을 공개했다.

A씨 가족은 온라인에서 '가족사진 4만9000원'이란 광고를 보고 5인 가족 촬영을 예약했다. 예약을 위해 4만9000원을 선입금했고, 현장에서 한복 대여와 헤어·메이크업도 추가했다. 가족들은 두 가지 콘셉트로 촬영을 마쳤다. 촬영까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오랜만에 온 가족이 다 모여 부모님도 기분 좋아하시고 사진도 잘 나왔다"며 "여기까지는 정말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촬영을 모두 끝내고 사진을 고르기 위해 상담실에 들어간 뒤 상황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A씨에게 스튜디오 측은 "저희는 원본 파일만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600만원 이상 결제하셔야 원본을 보내드릴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에 A씨는 "촬영은 이미 다 끝난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처음으로 가격을 들었다"고 했다.

원본 사진과 앨범·액자 등을 포함해 A씨 가족들이 받아든 최종 금액은 715만원이었다.

A씨는 "어머니는 오랜만에 가족들이 다 모인 좋은 날 분위기를 깨기 싫으셨던 것 같다"며 "'요즘은 원래 이 정도 하나 보다' 하시고 의상·메이크업 15만원에 앨범·액자 700만원, 합쳐서 715만원을 그 자리에서 카드로 결제했다"고 전했다. 집으로 돌아와 A씨는 다시 스튜디오에 연락해 "700만원은 너무 과하다. 구성을 바꾸든 취소하든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원본 파일을 이미 전송했다는 이유로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결제하고 몇 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며 "원본 파일은 결제하자마자 몇 분 만에 보내고, 아직 만들지도 않은 앨범과 액자를 제작 전에 취소하겠다는데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의 아버지가 "소비자원에 정식으로 접수하고 법적으로 따지겠다"고 밝히자 업체 측의 제안 금액이 달라졌다고 한다. 업체는 "앨범·액자 없이 원본만 받는 것으로 400만원에 하거나, 아니면 원래 구성 그대로 500만원까지 맞춰드리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A씨는 "말 한마디에 200만~300만원이 고무줄처럼 움직일 수 있느냐"며 업체의 대응이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힘들어한 것은 어머니의 자책이었다. A씨는 "좋은 마음으로 부모님 모시고 갔다가 온 가족이 속상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며 "어머니는 본인 탓이라고 계속 자책하고 있다. 그게 제일 화가 난다"고 했다. A씨는 "저가 가족사진을 보고 예약하시는 분들은 가시기 전에 전체 가격표를 먼저 문자나 메일로 달라고 하라"며 "그거 하나만 해도 저희처럼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에 공분했다.

누리꾼들은 "비슷한 방식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다가 추가 비용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 "촬영 전에 원본 가격과 추가 비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전에 전체 가격을 제대로 고지했는지가 핵심"이란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4만9000원이란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만큼 추가 비용 여부를 미리 확인했어야 한다", "촬영이 끝났더라도 수백만원을 요구받았다면 결제하지 않고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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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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