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살 가능성 절반 이상"...프로파일러 '장미란씨 사건' 소신 발언

"타살 가능성 절반 이상"...프로파일러 '장미란씨 사건' 소신 발언

이소은 기자
2026.08.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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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경찰의 실종사건 허위종결로 실종 104일 만에 장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6일 경찰의 실종사건 허위종결로 실종 104일 만에 장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사진=뉴스1

제주 장기 실종 여성 장미란씨의 사인이 '목맴사'라는 추정이 나온 가운데, 한 프로파일러가 "타살 가능성이 더 높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지난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에 출연해 장씨 사건과 관련해 "타살 가능성이 51.1%"라고 주장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목맴사'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건 경솔했다. '변사다' 정도만 얘기했어야 하는데, 자살이라는 느낌을 주는 얘기를 해버리니 선입견이 생겨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 부분에 질식해서 돌아가신 것 외에 아직 밝혀진 건 없다. 타살이 될 수도 있고 자살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어떤 제3의 원인이 있을 수 있는 거다. 그런데 시신에 남아있어야 할 증거들이 소실돼서 불명으로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힘든 일이 없었다"는 장씨 남자친구의 발언에 대해서는 "진술은 진술에 그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배 프로파일러는 "남자친구는 말 그대로 제 3자다. 이건 완전히 예를 드는 것인데, 만약 장씨가 남자친구와 크게 다투고 나갔는데 남자친구가 그것을 얘기 못하고 있다고 치면,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지만 남자친구는 그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없다. 그런 상황을 이해하는 거다. 주변 사람의 진술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문을 해소하는 몇 가지 지점은 그 야자수 숲이라는 공간에 대해 장씨가 경험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무작정 자기가 모르는 곳에 들어가 자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부분이 해결되려면 그 바로 직전까지의 동선이 필요하다. 항구 쪽을 지나 거기에 간 건지, 복수의 동선이 있어야 가능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자살과 타살의 가능성을 각각 얼마로 보냐?'는 질문에 배 프로파일러는 "49.99대 51.11로 본다"라고 밝혔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 한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은 장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 부검 결과 법치의관의 치아 감정을 통해 실종자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지문은 훼손된 상태여서 DNA를 채취해 감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부검에서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골절 등 특이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시신 자세와 발견 장소 등을 토대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또 현장 감식 결과 저항이나 다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야자수 상단 줄기에서 장씨 소유 끈이 발견됐다고 했다.

경찰은 장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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