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제주에서 장기 실종됐던 장미란씨(37)의 사인을 '목맴사'로 추정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지난 25일 SNS(소셜미디어)에 경찰이 장씨의 사망 원인을 목맴사로 추정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젊은 여성이 야밤에 나가 야자수에 목맴사?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글에서는 "타살 흔적이 있는지가 문제"라며 "섣불리 범죄 피해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 한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은 장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 부검 결과 법치의관의 치아 감정을 통해 실종자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지문은 훼손된 상태여서 DNA를 채취해 감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부검에서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골절 등 특이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의 사인을 둘러싼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지역 주민도 야자수의 특성을 근거로 의문을 제기했다.
시신 발견 장소 인근에 거주한다고 밝힌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농장에는 카나리아라는 야자수가 빽빽하게 있다"며 "카나리아는 뾰족하고 단단한 가시 같은 부분이 엄청 많아 찔리면 매우 아프다. 일반 나무처럼 굵은 가지가 있는 게 아니라서 성인 남자도 목을 맬 줄을 걸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시신 자세와 발견 장소 등을 토대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또 현장 감식 결과 저항이나 다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야자수 상단 줄기에서 장씨 소유 끈이 발견됐다고 했다.
경찰은 장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