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찰청장 대행 "기본부터 다시"…개혁추진단 구성 지시

신임 경찰청장 대행 "기본부터 다시"…개혁추진단 구성 지시

오문영 기자
2026.09.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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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찰지휘부 회의 개최
장윤기·제주 실종사건에 "반성과 사죄"…경찰 업무 전반 재점검
실종 대응체계·지휘감독·조직문화 손질…개정 형소법 시행 준비 점검도

[서울=뉴시스]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종철 신임 경찰청 차장이 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경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2026.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서울=뉴시스]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종철 신임 경찰청 차장이 2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경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2026.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3일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한 근본적 쇄신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개혁기구를 신설해 실종사건 대응부터 지휘·감독 체계, 조직문화까지 경찰 업무 전반을 다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첫 인사를 올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어떤 약속에 앞서 반성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인사로 새롭게 교체된 경찰 지휘부가 각 지역에 부임하기 전 한자리에 모여 연 첫 회의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과 전국 시도경찰청장, 부속기관장 등이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김 직무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장윤기 사건과 제주 실종 은폐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소중한 가족의 생사를 애타게 기다리던 분들의 절박한 호소에도 경찰이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는 '과연 경찰을 믿어도 되는가'라고 묻고 계신다"며 "이 질문을 피하거나 변명하지 않겠다. 개별 경찰관의 잘못만을 탓하고 끝내지도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현장에서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왜 관리·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경찰을 향한 국민의 목소리가 왜 외면된 것인지 하나하나 원인을 철저히 확인하고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경찰 조직 전반에 대한 개혁도 예고했다. 그는 "경찰 조직을 완전히 다시 설계한다는 각오로 기본부터 개혁하겠다"며 "범죄 대응 방식부터 시스템과 구조적 문제, 경찰에 대한 통제, 조직문화까지 원점에서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경찰개혁추진단'을 출범해 경찰개혁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조직과 제도뿐 아니라 현장 업무 방식, 조직문화까지 개혁 대상으로 삼고 국회·정부·시민사회와도 의견을 나누겠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뒤이은 회의에서는 국민의 신뢰 회복과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한 주요 현안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경찰은 실종사건이 부실하게 처리되거나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신고 접수부터 수색·수사, 관리·감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점검하고 개선하기로 했다. 김 직무대행은 "현재 진행 중인 전국 실종사건 점검을 철저히하고 국민 안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대응체계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에 대비한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경찰은 제도 변화로 범죄피해 구제나 사건 처리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 인력을 확충하고 수사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김 직무대행은 "사건 암장과 부실·불공정 수사 우려를 씻어내고 수사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 수사 전반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제주를 찾는다. 실종사건 허위 종결로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진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유가족도 위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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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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