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칸쿤 동행' 공무원, 김재섭·장예찬 고소…명예훼손 혐의

'정원오 칸쿤 동행' 공무원, 김재섭·장예찬 고소…명예훼손 혐의

이현수 기자
2026.10.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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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5월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경찰과 민간인 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5월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경찰과 민간인 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멕시코 칸쿤 출장에 동행했던 공무원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당시 출장에 동행한 공무원 임모씨는 6·3 지방선거가 끝난 뒤 지난 6월 김 의원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밖에도 임씨는 다수 야권 인사와 유튜브 프로그램 진행자들도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들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 중이다.

임씨는 고소장에서 김 의원이 지난 3월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의혹을 문제 삼았다. 당시 김 의원은 정 전 후보가 임씨와 칸쿤 출장을 다녀왔고, 출장 심사의결서에는 임씨의 성별이 '남성'으로 조작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출장 이후 재채용 과정에도 인사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의 방송 발언도 고소 대상에 포함됐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4월3일 유튜브 방송에서 임씨가 칸쿤 출장 이후 두 계급 특진해 국장이 됐으며, 출장 동행과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임씨는 장 전 최고위원이 이같은 허위 사실을 퍼뜨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후보 측은 당시 한국 참여단 11명이 함께한 공무 출장이었고 임씨는 실무를 담당했다고 반박했다. 출장 서류의 성별 표기는 작성 과정의 실수이며 재채용도 공식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기인 위원장도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수사 중이다. 정 전 후보 캠프는 칸쿤 출장 관련 기자회견 당일 김 의원을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정 전 후보의 1995년 폭행 사건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같은 혐의로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김 의원은 아직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고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는 선거일 후 6개월로, 6·3 지방선거 관련 사건은 오는 12월 시효가 만료된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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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기자

사회부 사건팀 이현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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