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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한 남편이 남긴 3000만원이 버려졌다가 시민과 경찰의 도움으로 아내에게 돌아간 사연이 전해졌다.
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4시30분쯤 제주시 아라동 한 약국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습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출동했고 돈의 주인을 찾아 나섰다.
신고자는 "사망한 남편의 약을 폐기해달라며 한 아주머니가 약상자를 들고 방문했다"고 이야기했다.
상자 안에는 이름 세 글자가 쓰인 여러 개의 약봉지가 있었고 봉지마다 현금다발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약봉지에 적힌 남편의 이름을 확인한 후 CC(폐쇄회로)TV를 통해 '약상자 폐기'를 부탁했던 여성 A씨의 인상착의를 특정했고 그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신고 접수 하루 만에 A씨에게 돈을 돌려줬다.
A씨는 약상자 안에 현금이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해당 현금은 남편 B씨가 생전 택시 기사를 하며 모아온 돈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저의 부주의로 돈을 잃어버려 누군가 가져가도 원망조차 하지 못 할 일이었다"며 "주인을 찾아주겠다고 신고해 준 습득자와 신고를 받고 정성껏 찾아준 형사들을 보며 남편이 떠나 사는 게 적막하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아직 세상은 따뜻한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