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미 모이어(50)의 어깨는 늙지 않았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좌완 투수 제이미 모이어가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 경기에서 4이닝동안 퍼펙트 피칭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모이어는 박찬호가 "40세 이후 닮고 싶은 선수"라고 언급했던 선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으며 박찬호에게 컷패스트볼을 전수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24년간 일곱팀에서 267승을 거둔 모이어는 이날 던진 공 45개중 30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으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모이어가 내려간 뒤 7회에야 안타를 하나 칠 수 있었다.
1회 모이어는 샌프란시스코의 선두타자 앙헬 파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나머지 두타자도 땅볼처리하며 가볍게 시작했다. 2회에도 삼진을 곁들여 삼자범퇴를 한 모이어는 3회에도 땅볼과 헛스윙 삼진등으로 단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4회에 다시 앙헬 파건을 만난 모이어는 이번에는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뒤이어 땅볼과 삼진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노장의 '완벽투'에 콜로라도 타자진은 10안타로 7점을 내 그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해주었다.
모이어는 팔꿈치 수술과 함께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 해설자로 잠시 '외도'하기도 했으나, 이번시즌 콜로라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복귀를 선언해 결국 완벽한 '부활'을 선보였다. KIA 타이거즈를 지휘하는 한국의 '대투수' 선동열 감독과는 사실상 동갑의 나이.
나이를 잊은 모이어의 호투에 콜로라도 팬들은 환호로 보답했다. 미국 야구팬들은 "구관이 역시 명관"이라며 엄지를 치켜들며 노장의 부활을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