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돼 예전에 비해 인지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생소한 스포츠인 봅슬레이. 대한민국에는 현재 단 두 명의 여성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가 있다. 우리는 그 중 한 명인 신미화(삼육대학교 13학번) 선수를 만났다. 또래 친구들은 캠퍼스의 낭만과 이제 막 시작한 대학생활을 즐기기에 바쁘지만, 신 선수는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며 훈련으로 시작해 훈련으로 끝내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마땅한 전지훈련장도 없고 제대로 된 경기장, 장비 하나 없지만 올림픽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정과 땀으로 훈련을 하는 그녀. 우리는 그녀가 국가대표로서, 또한 우리와 같은 대학생으로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국가대표, 신미화 선수에게 묻다
Q 봅슬레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한창 대학교 진학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무렵 아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봅슬레이라는 종목을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Q 스포츠 종목 봅슬레이만의 매력이 있다면?
A 시속 평균 120km가 넘는 속도로 얼음트랙을 달리다 보면 무서우면서도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가 있답니다.

Q 하루 평균 연습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A 보통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3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훈련을 하고 야간운동은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Q 봅슬레이가 인기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있나요?
A 우선 봅슬레이가 비인기 종목이라 우리나라에 얼음트랙이 없기 때문에 겨울 시합 시즌이 돼야지만 외국에 나가서 얼음트랙을 탈 수 있습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봅슬레이를 예전보다 많이 알아주시지만 봅슬레이가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종목이 아닙니다. 많이들 관심 가져주시고 직접 경험해 보셔도 좋은 종목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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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수생활 하면서 가장 기뻤을 때와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A 가장 기뻤을 때는 첫 외국시합에 나가서 순위권 안에 들었을 때예요. 반면에 우리나라가 아닌 낯선 외국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까 시차와 낯선 환경에 덜 적응된 상태에서 훈련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Q 휴식시간이나 휴가 때 주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A 주로 텔레비전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는데 학교에서 내준 과제를 하기도 해요.
Q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각오는?
A 내년에 러시아 소치에서 올림픽이 열려요. 제가 만약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좋은 성적을 얻고 싶은 욕심이 있긴 하지만,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저 스스로 만족을 하고 싶습니다.
Q 대한민국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최종 목표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순위권 안에 드는 첫 여성 봅슬레이 선수가 되는 게 지금 저의 목표이자 꿈입니다.

◇13학번 새내기, 신미화 여대생에게 묻다
Q 사투리 쓰시는 것 같던데 고향이 어디세요?
A 경상남도 거창이라고 아실지 모르겠네요.
Q 풋풋한 13학번 새내기로서 가장 하고 싶은 대학생활은 무엇인가요?
A 제가 한 달의 대부분을 합숙생활을 하다 보니까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너무 아쉬워요. 학교 동아리 활동도, 수업도, 선후배 간의 친목활동도 모두 다 해보고 싶어요.
Q 봅슬레이 말고 다른 취미가 있나요?
A 다른 특별한 취미는 없는데 평소에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Q 고칠 수 없는 나만의 버릇이 있다면?
A 어딘가 지저분하고 방바닥에 뭐 하나라도 흘려져 있다면 그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보는 즉시 그 자리에서 치워버리곤 해요.
Q 나만의 굳은 신념 또는 좌우명이 있나요?
A 좌우명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내가 행복하고 가장 나다울 수 있는 일을 하자'고 다짐해요.
Q 스트레스는 쌓이면 어떤 방법으로 해소하나요?
A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항상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중이거든요.
Q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아직 나이가 어려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면 무엇이든 다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단점은 제 체형이요. 제가 다리가 좀 짧은 편이거든요(웃음). 앞으로 키가 더 크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Q (훈련 외적으로) 올해 안에 꼭 이루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면?
A 음(고민)... 제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좀 하는 편이라서 현재 적금을 조금씩 들고 있거든요. 불가능할거라는 것을 알지만 올해 안에 1000만원을 모아보려고요.
Q 마지막으로 신미화 선수처럼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또래 대학생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A 꿈을 찾아간다는 것이 마냥 힘들고 어려운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자신이 그것을 생각했을 때 행복한 일이라면 그게 자신에게 맞는 적성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특별히 거창하게 선수생활을 한건 아니지만 조금씩 여러 운동을 접하면서 더욱더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결국은 지금까지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이 생각했을 때 그 일을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면 그 꿈을 위해 노력하셔서 모두의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들 중 막내인 신 선수는 아직은 '선수'라는 호칭보다는 '학생'이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는 평범한 20살 대학생 새내기 같았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신 선수가 가지고 있는 당찬 꿈과 포부는 대한민국 봅슬레이의 미래를 밝히기에 충분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