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댁으로부터 썩은 사과를 선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사연자 A씨는 지난 8일 SNS(소셜미디어)에 "모욕을 견디면 더 큰 모욕이 기다리고 있다는 댓글을 보고 떠오른 일화가 있다"며 과거 시댁으로부터 사과 선물 받은 이야기를 꺼냈다.
A씨는 "시댁과 식사 자리에서 사과 몇 개 집어 먹었더니 '집으로 사과 좀 보내겠다'고 하시더라. 남편은 사과 알레르기가 있어 못 먹는 데다 나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거절했는데 며칠 후 집으로 택배가 왔다"고 했다.
택배 개봉 전 미리 전화로 감사 인사를 드렸다는 A씨는 택배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사과 대부분이 썩어 있었던 것. A씨가 공개한 사진엔 사과에 난 커다란 흠집 주변으로 썩어서 색이 변하고 쭈그러든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시어머니가 '직접 과수원에서 딴 거다. 생긴 건 그래도 정말 맛있다'고 하시길래 못난이 사과인 줄로만 알았는데 처음부터 상처 난 걸 골라 보내는 바람에 오는 중에 썩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A씨는 남편에게 "생판 남한테도 선물할 땐 제일 예쁘고 실한 거로 골라주는데 아들은 사과 알레르기로 못 먹는 거 뻔히 아시는 분이 이걸 주신 의도가 뭐겠나. 며느리 먹으라는 거 맞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씨 남편은 사과를 모두 갖다 버린 뒤 어머니에게 전화해 "왜 다 썩은 걸 주느냐"고 화를 냈다. 어머니는 "지인 과수원에서 그나마 상처 덜 난 걸 주워 모은 것"이라고 해명하며 속상함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며느리만 먹을 거니 일부러 저런 거 보낸 듯", "사과 과수원 운영 중인데 남 주긴커녕 거름으로 쓸 수준이다", "시댁이 기본이 안 됐다", "며느리도 남의 집 소중한 자식" 등 대부분 A씨 편을 들었다.
반면 일각에선 "시어머니가 나쁜 의도로 보냈을 것 같진 않다", "원래 시골에선 상품성 없는 것들 식구나 지인끼리 나눠 먹는다", "상처 난 게 더 맛있긴 하다", "과수원 지인이 직접 보냈을 가능성도 있지 않나" 등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