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5)는 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주장을 하지 못했을까? 과거 동료였던 게리 네빌(45)이 속사정을 폭로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16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날두가 주장 완장을 차지 못했던 까닭은 바로 웨인 루니(35) 때문이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에게 주장을 맡기면 루니가 화를 낼 것이라 염려했다.
세계적인 인기 클럽 맨유의 '캡틴'은 아무나 감당할 수 없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39)이 잠시 주장 완장을 찼을 때 큰 화제를 모았다.
실력으로나 스타성으로나 주장 완장에 전혀 손색이 없었던 호날두에게는 그러나 허락되지 않았다.
당시 맨유는 유럽 최고의 스타군단이었다. 네빌은 "맨유는 그 때 환상적인 팀이었다. 호날두와 루니, 카를로스 테베즈,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등 엄청난 실력와 인품을 갖춘 선수들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네빌은 주장을 그만하고 싶다고 말하려고 퍼거슨 감독을 찾아갔다. 네빌이 주장 사퇴 의사를 밝히자 퍼거슨 감독은 "네가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빌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가 주장을 하면 루니가 화를 내고 루니가 주장을 하면 호날두가 화를 낸다. 비디치에게 주장직을 주면 퍼디난드가 불편할 것"이라며 "너와 긱스가 번갈아 가면서 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서 네빌은 "긱스와 내가 3~4년 동안이나 주장을 했던 건 단지 탈의실의 평화를 위해서였다. 우리는 경찰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