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김종국 감독을 경질했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종국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김종국 감독은 장정석 전 단장과 함께 구단의 후원사인 커피업체로부터 각각 1억원대,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장정석 전 단장이 2022년 당시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과의 다년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받은 뒤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한 배임수재 미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후원 커피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뒤 지난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이를 최종 확인했다.
정상적인 선수단 지휘가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 28일 감독 직무 정지를 결정했으나 이후 하루 만인 29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2021년 시즌 종료 후 제10대 KIA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종국 감독은 계약이 1년 남아 있었다.
구단은 "29일 자체 조사를 통해 현재 김종국 감독이 피의자 신분이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구단은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이 공석 상태가 된 KIA 타이거즈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30일 호주로 출국해 진행되는 KIA 타이거즈의 1차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가 이끌 예정이다.

구단은 감독 계약 해지 발표 후 "불미스러운 일로 KIA 타이거즈 팬과 KBO 리그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야구 팬, 그리고 KBO 리그를 구성하고 있는 관계자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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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큰 책임을 통감하며 과오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또 향후 구단 운영이 빠르게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