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원천 봉쇄할 수 있다는 현지 관측이 나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불과 3개월 앞두고 초유의 대혼란에 빠져들었다.
영국 '더선'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의 월드컵 기권 위협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선수단의 미국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얻은 후 대회 출전 자체가 금지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었다"면서도 "현 상황에선 이란 대표팀의 미국 입국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상황이 기적적으로 해결되더라도 이란은 이미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어 이란 축구 팬들은 미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당국이 이란 대표팀의 지원 스태프와 축구협회 관계자 전원의 입국을 허용할지에 대해서도 이미 강한 의문이 제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합동 군사 작전을 통해 이란 수도 테헤란 등 주요 도시를 타격했을 당시 "전례 없는 엄청난 무력으로 그들을 타격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매체는 "이러한 상황 속 이란이 월드컵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해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은 벨기에, 뉴질랜드, 이집트와 함께 조별리그 G조에 편성됐다. 오는 6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벨기에, 뉴질랜드와 두 경기를 치른 뒤 시애틀로 이동해 이집트와 최종전을 갖는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7월 3일 댈러스에서 열리는 32강전에서 하필 미국 대표팀과 맞붙을 가능성까지 존재한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 움직임 속에 이란 내부에서도 자포자기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메흐디 타지 이란 축구협회장은 "오늘 일어난 일과 미국의 공격을 감안할 때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사실상 보이콧을 시사했다.
초유의 '참가국 입국 금지' 사태 위기 속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아직 자세히 논평하기는 시기상조이나 상황 전개를 주시할 것"이라며 "우리의 초점은 모두가 안전하게 참가하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며 3개 개최국 정부와 계속 소통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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