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렸던 전설은 후배들을 향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모두의 생각대로 허술한 마운드에서 패배의 원인을 찾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 2026 WBC C조 3차전에서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졌다.
체코에 첫 경기 11-4로 쾌승을 거뒀으나 일본에 6-8 패배를 당한 데 이어 2연패에 빠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상황이 쉽지 않다. 10일 오후 7시에 열릴 호주전에서 5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면서도 실점은 2점 이하로 막아야만 8강으로 향할 수 있다.
이대호는 8일 대만전 종료 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에서 경기 후 후배들과 식사를 하며 대만전을 돌아봤다.
이대호는 "타격은 분명히 좋다가도 안 좋을 때가 있고 국제대회에 나오면 투수력 싸움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 7,8,9회를 막아줄 확실한 투수가 없으니까 진 것 같다"며 "김도영이 투런 홈런을 쳐서 역전을 했을 때 그 분위기를 막아주며 끝났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전에 대해서도 "내일은 정말 투수전으로 막아야 한다. 실점이 많으면 올라가기 힘들다. 아예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야 하는데, 그게 또 투수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선발 투수 3명(류현진, 곽빈, 데인 더닝)을 썼다. 내일은 정우주 아니면 소형준"이라며 "소형준이 체코전에 50구를 안 넘겼기 때문에(42구)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우주나 송승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모두 벌떼 작전을 펼쳐서 한 점도 안주는 작전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행스럽게도 일본이 호주를 꺾으며 마지막 희망이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히 희박한 확률 싸움을 펼쳐야 한다. 호주가 예상을 뒤집고 대만을 꺾었고(3-0) 일본을 상대로도 1점 차 패배(3-4)를 당할 만큼 전력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대만은 물론이고 일본까지도 괴롭힌 호주 타선에 대해선 "호주 타선도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 정말 쉽지 않다"며 "오늘도 안타 안타 맞은 게 아니라 빵빵빵(홈런)에 4점을 준 것이다. 기대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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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KBS 야구 해설위원도 경기 후 KBS스포츠의 유튜브 채널 실시간 방송을 통해 "경기 초반에 타선이 이렇게 막힐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용택 KBS 야구 해설위원은 "확실한 건 내일 1회부터 마지막 이닝이라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했고 이대형 위원은 "많은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만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택 위원은 "너무 아쉬워서 생각 안할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 잊어야 한다. 그게 내일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고 이대형 위원은 "빨리 잊고 1회부터 폭발력 있게 득점하고 완벽히 막아내면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