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브론스' 찰스 올리베이라(36·브라질)가 '블레스드' 맥스 할로웨이(34·미국)를 꺾고 새 BMF(상남자) 챔피언에 등극했다.
UFC 라이트급(70.3㎏) 랭킹 3위 올리베이라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6: 할로웨이 vs 올리베이라 2' 메인 이벤트에서 4위 할로웨이에게 레슬링을 앞세워 만장일치 판정승(50-45, 50-45, 50-45)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상남자들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BMF 타이틀은 UFC에서 가장 터프하고 용감한 선수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벨트로 둘 모두 이 타이틀에 가장 잘 어울렸다. 할로웨이는 UFC 최다 유효타 적중(3655회) 기록과 함께 13번의 보너스를 챙긴 선수이고 올리베이라는 UFC 최다 피니시(21회) 및 최다 서브미션승(17회) 1위에 빛나기 때문이다.
11년 전인 2015년 1차전 당시에 할로웨이를 상대로 경기 시작 1분 39초 만에 식도 통증을 호소하며 TKO로 패했으나 설욕에 성공했다.
1라운드부터 둘은 과감한 타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더 유리했던 건 빼어난 서브미션 기술을 활용해 매 라운드 할로웨이를 바닥으로 데려간 올리베이라였다. 올리베이라는 강력한 타격 압박 후 경기 시작 30초 만에 클린치에서 할로웨이를 들어 올려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후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컨트롤하며 강력한 엘보 공격을 날렸다. 리어네이키드 초크도 시도하며 완벽히 라운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BMF 타이틀전이라는 기대와 달리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올리베이라는 서브미션을 통해 점수를 쌓아갔지만 많은 팬들이 기대한 화끈한 경기를 펼치진 못했다. 2라운드에서도 피니시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결국 팬들은 두 상남자 파이터가 시종일관 누워 있는 모습만 지켜봐야 했다. 관중석에서도 야유가 터져나왔다.

3라운드에서도 초반 아주 짧은 시간만 타격전이 펼쳐졌고 이후 올리베이라는 기회를 엿보다가 할로웨이를 옥타곤 사이드로 밀어붙이며 압박했다. 그 순간 관중석에선 일제히 야유가 쏟아졌고 올리베이라로서도 큰 소득 없이 라운드를 마쳤다.
4라운드도 비슷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이번엔 올리베이라를 향해 어느 때보다 큰 야유가 이어졌다. 두 파이터의 명성과 기댓값과는 달리 지루한 경기가 펼쳐졌다.
독자들의 PICK!
올리베이라는 5라운드에서도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이번엔 반대로 할로웨이가 상위 포지션을 잡았다. 그러나 큰 점수를 따지 못한 채 올리베이라에게 다리를 잡힌 채 결국 포지션이 뒤바뀌었다.
경기 종료 직전 다시 타격 포지션을 잡았고 할로웨이는 시그니처 포즈인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며 난타전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도 짧았다.
결과는 모두의 예상대로 시종일관 상위 포지션에서 우위를 점한 올리베이라였다. 11년 만에 할로웨이에게 복수에 성공하며 경기 전날 생일이었던 어머니에게 생일 선물로 BMF 타이틀을 바칠 수 있었다.
올리베이라는 승리 후 먼저 패자 할로웨이에게 "깊이 존중한다"며 "우린 다른 이들과는 달리 아름다운 일을 해내기 위해 옥타곤에 오른다"고 말을 건넸다. 이어 "라이트급에 두 명의 BMF가 있다면 그 BMF는 찰스 올리베이라와 맥스 할로웨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헌터 캠벨 UFC 최고 사업 책임자(CBO)를 향해 6월 15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UFC 프리덤 250' 출전이나 타이틀전 기회가 있으면 연락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소감을 밝히는 올리베이라를 향해서도 환호와 함께 야유가 동시에 쏟아져 나왔다.
BMF 타이틀을 잃은 할로웨이는 "올리베이라가 더 나은 전략을 들고 나왔다"며 "나는 다시 돌아와 누군가를 두들겨 패고 다시 타이틀 도전자 자리를 확보하겠다. 난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올리베이라와 다시 만날 것"이라고 복수 의지를 다졌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미들급(83.9㎏) 랭킹 7위 '더 내추럴' 카이우 보할류(33·브라질)가 8위 'RDR' 레이니어 더 리더(35·네덜란드)에게 만장일치 판정승(30-27, 30-27, 30-27) 을 일궈냈다. 지난해 9월 랭킹 2위 나수르딘 이마보프에게 패한 지 반 년 만에 승리를 쟁취했다. 이로써 보할류의 통산 전적은 18승 2패 1무효가 됐다.
보할류는 경기 시작부터 레그킥으로 더 리더를 공략했다. 이어 펀치 공방에서도 우위를 확보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더 리더가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반격했지만 긴 시간 컨트롤하지는 못했다. 2라운드에는 보할류가 더 리더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세 차례 다 막아냈고, 3라운드에 역으로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보할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더 리더를 KO시키고 싶었지만, 너무 키가 크고, 스타일이 독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난 챔피언이 되기 위해 UFC에 왔고, 지금 그 길을 향해 걷고 있다"며 전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를 향해 "파이팅 너드가 돌아왔다. 뒤 플레시, 넌 어디 있냐"고 도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