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도 생각했었다" 이숭용 감독, 통산 5승 좌완 '2선발 파격 낙점' 왜?

"1선발도 생각했었다" 이숭용 감독, 통산 5승 좌완 '2선발 파격 낙점' 왜?

신화섭 기자
2026.03.17 10:42
이숭용 SSG 감독은 데뷔 6년차 좌완 김건우를 올 시즌 팀내 2선발이자 국내 1선발 투수로 파격 낙점했다. 이 감독은 2028년 청라돔 시대에 대비해 김광현을 이을 젊은 군필 선발 투수가 필요하며, 다른 팀 에이스급 투수들과 대결하며 성장하도록 2선발로 붙였다고 밝혔다. 김건우는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6연속 타자 탈삼진 기록을 세우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호투하며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김건우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김건우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1선발로 올릴까도 생각했었다."

이숭용(55) SSG 감독이 올 시즌 콕 짚은 선발투수가 있다. 데뷔 6년차이지만 통산 성적은 43경기 등판에 5승 5패 2홀드가 전부. 더욱이 상무 입대로 2년간 공백기를 갖고 지난 해에야 1군 무대에 안착했다.

2021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제물포고 출신 좌완 김건우(24)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김건우를 팀내 2선발이자 국내 1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2028년 시작되는 청라돔 시대에 대비해 김광현(38·SSG)을 이을 젊은 군필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다른 팀 에이스급 투수들과 대결하며 더욱 성장하도록 2선발로 붙였다."

이숭용 SSG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숭용 SSG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뒷얘기도 전했다. 이 감독은 지난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사실 김건우를 1선발로도 생각했었는데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2선발로 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김광현과 대화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김)광현이가 자신도 신인 시절 한국시리즈(2007년 두산전 2경기 8이닝 1피안타 무실점)를 거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해 김건우가 분명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건우는 지난 시즌 초반에는 불펜으로 나섰으나 5월 24일부터 선발을 맡아 최종 35경기(선발 13) 5승 4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2실점했으나 안타를 단 3개만 내주고 사사구 없이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다인 6연속 타자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건우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김건우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지난 15일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 허인서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이제 힘보다는 커맨드나 완급조절이 향상됐다"고 호평했다.

김건우는 구단을 통해 스타뉴스에 "작년 시즌 마지막을 좋은 기억으로 끝냈다. 구위를 앞세워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 게 잘 됐다"며 "투구수도 절약하고 야수 선배들의 수비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올해는 이런 장점을 더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2선발로 낙점된 데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규정이닝을 달성하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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