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은 대체 뭐가 다른가, "제 장점은 성실함, 이걸 20~30년 할 수 있다면..." [PBA골든큐 현장인터뷰]

김가영은 대체 뭐가 다른가, "제 장점은 성실함, 이걸 20~30년 할 수 있다면..." [PBA골든큐 현장인터뷰]

광장동=안호근 기자
2026.03.18 01:03
김가영은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즈 2026'에서 LPBA 대상을 포함해 6관왕을 달성하며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녀는 월드챔피언십 3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포인트 랭킹 1위, 상금왕, 베스트 애버리지상 등을 휩쓸었습니다. 김가영은 자신의 가장 큰 강점으로 성실함과 꾸준함을 꼽으며, 당구가 스포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가영은 17일 서울시 광진구 그랜드 힐튼 서울 비스타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즈 2026'에서 LPBA 대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가영은 17일 서울시 광진구 그랜드 힐튼 서울 비스타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즈 2026'에서 LPBA 대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누구보다 빼어난 재능, 놀라운 집중력을 갖추고 있지만 '여제' 김가영(43·하나카드)의 가장 큰 무기는 성실함이다. 우승을 하고도 다음날 연습장에 나갈 정도로 지독한 훈련량과 꾸준함은 그를 포켓볼에 이어 3쿠션 무대에서도 'G.O.A.T(Greatest Of All Time)'로 만든 동력이었다.

김가영은 17일 서울시 광진구 그랜드 힐튼 서울 비스타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즈 2026'에서 LPBA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은 한 시즌 포인트 랭킹 1위에게 돌아가는데 월드챔피언십 포함 4승을 달성한 김가영은 12만 2900포인트를 차지했고 시즌 상금 2억 2950만원으로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에서도 1위에 올랐고 베스트 애버리지상(1.139), 뱅크샷상(총 200회 성공),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팀리그 대상, 사카이 아야코와 함께 베스트 복식상(34승 14패, 승률 73%)까지 차지하며 무려 6관왕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연속 우승 기록을 8대회까지 이어갔고 다소 부침도 있기는 했지만 월드챔피언십에서 3연속 우승을 이루며 이견 없는 최고의 선수로 자리를 굳게 지켰다. 처음 열린 2022~2023시즌 시상식을 시작으로 3연속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기자회견에 나선 김가영은 "열심히 살겠다. 너무 많은 상을 받게 돼 행복하다"며 "지난 시즌 너무 많이 우승을 해 그 당시가 베스트일거라고 생각했는데 팀리그 대상과 함께 받는 자리라서 굉장히 영광스럽다. 뿌듯한 일을 해냈다 싶어서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년 동안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한 여성 스포츠인에게 돌아가는 윤곡체육대상까지 수상했다. 김가영은 "결과적으로는 대상도 받고 윤곡체육대상에서도 받게 돼 상복이 터진 한 해였던 것 같다. 선수로서는 항상 경기력에 대한 자평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애버리지도 더 올리고 싶었지만 작년에 못 미쳤고 워낙 지난 시즌 우승을 많이 해서 욕심이 나는 부분이 있었는데 우승 횟수로는 그에 못 미쳤기에 부족한 부분을 많이 돌아봤다"며 "항상 경기를 대하는 준비 과정이나 대회 때 태도 등은 최선을 다하려고 매년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노력했기에 나름 만족스럽다. 꾸준히 해와서 내년이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가영이 PBA 골든큐 어워드를 앞두고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가영이 PBA 골든큐 어워드를 앞두고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늘 결과보다는 과정과 그 내용을 더 중시하는 김가영은 "지금까지는 스리쿠션의 다양성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공을 구사하는 게 너무 단조롭지 않을 수 있게 많은 시도들을 기술적으로 연습했다"며 "올해 비시즌엔 기본에 충실한 정확도나 기본 공들, 어렵지 않은 공에 대한 확률을 어떻게 치면서 포지셔닝을 할 수 있을지 등을 집중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빠르게 성장하는 여자 선수들이 많다. 김가영도 "2~3시즌 전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애버리지도 많이 올라왔고 내용이 많이 좋아졌다. 기본기가 훌륭한 선수들도 많고 공수도 좋아졌다"며 "여자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낮아서 학교체육으로 조기교육을 시작한 선수들도 많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이 앞으로도 유리하지 않겠나 싶다. 엊그제 저와 결승한 한지은이나 박정현, 정수빈 등은 모든 면을 다 갖추고 있다. 나이도 어리고 스타성도 있고 성실하기도 하다. 이런 선수들의 성장이 너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진 김가영을 위협할 경쟁자를 찾기 힘든 게 사실이다. 김가영은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제 큰 강점은 꾸준함, 성실함이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걸 20년, 30년 쉬지 않고 같은 마음으로 한다는 게 저도 쉽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면서도 "다만 그렇게 하다보면 기회가 온다. 힘들더라도 본인의 가능성을 믿고 꾸준하게 본인들의 일을 해나간다면 이 자리에 설 기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당구가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끔 길을 닦았다.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마이크를 잡은 김가영은 "올해로 딱 30년째 선수 생활을 했는데 당구가 스포츠로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왔기에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 같다"며 "윤곡대상도 받았는데 그로 인해 당구선수로서 품어온 꿈을 이룬 것 같다. 당구가 스포츠로 인정 받을 수 있게 노력했는데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저 스스로의 영광 뿐아니라 대한민국 당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영이 17일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즈 2026'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가영이 17일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즈 2026'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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