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때문에 우승 실패" 극대로 中 감독, 끝내 불명예 경질 "중국 땅 밟지도 못했다"... '위약금 0원' 수모까지

"한국 때문에 우승 실패" 극대로 中 감독, 끝내 불명예 경질 "중국 땅 밟지도 못했다"... '위약금 0원' 수모까지

박건도 기자
2026.03.19 01:00
안테 밀리치 중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탈락 직후 경질됐다. 밀리치 감독은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무승부를 허용하며 우승을 놓쳤고, 아시안컵에서도 호주에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중국축구협회는 밀리치 감독에게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했으며, 그는 선수단과 함께 중국으로 복귀하지 않고 조국 크로아티아로 떠났다.
안테 밀리치 중국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박건도 기자
안테 밀리치 중국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박건도 기자

지난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통한의 무승부를 허용하며 우승을 놓쳤던 그 감독이다. 안테 밀리치 중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 아시안컵 탈락 직후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8일(한국시간) "밀리치 감독은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뒤 경질됐다"며 "다만 중국축구협회는 밀리 감독에게 별도의 위약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도했다.

밀리치 감독의 경질론은 이미 지난해부터 점화됐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잉글랜드에 0-8로 참패한 이후 밀리치 감독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 대만전에 나선 중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EAFF 제공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 대만전에 나선 중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EAFF 제공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당시 중국축구협회는 상부의 압박 속에 해고를 검토했지만, 밀리치 감독이 "아시안컵까지 팀을 이끌게 해주면 위약금 없이 물러나겠다"고 제안하며 계약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밀리치 감독의 마지막 무대는 이번 아시안컵이 됐다. 중국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전에서 자신의 고국인 호주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2012년 이후 14년 동안 호주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수모를 이어가게 됐다.

밀리치 감독은 지난해 한국과 악연으로 자국 팬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025 동아시안컵 당시 중국은 한국과 1차전에서 승리 직전까지 갔으나, 경기 종료 직전 지소연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중국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지만, 결국 한국에 역전 우승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 세리머니하는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신상우 감독(파란색 상의). /사진=뉴스1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 세리머니하는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신상우 감독(파란색 상의). /사진=뉴스1

당시 밀리치 감독은 "한국전에서 94분에 실점한 것이 대회를 놓친 결정적 원인이 됐다"며 "경기 막판에 집중력을 잃으면 대가를 치른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밀리치 감독은 이후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명예회복에 실패하며 대회 탈락 후 쓸쓸히 조국으로 향하게 됐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확정 후 불과 3시간 만에 경질 소식이 전해진 밀리치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중국으로 복귀하지 않고 곧장 크로아티아 자택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여자 축구는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최소한의 목표는 달성했지만, 자존심을 구긴 끝에 사령탑을 떠나보내기에 이르렀다.

지소연이 지난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소연이 지난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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