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페더급 랭킹 1위 모프사르 예블로예프(32·러시아)가 도합 37전 무패 파이터 간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20연승 금자탑을 쌓고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블로예프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예블로예프 vs 머피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3위 르론 머피(34·잉글랜드)에게 5라운드 종료 후 머저리티 판정승(48-46, 48-46, 47-47)을 거뒀다.
이로써 예블로예프는 통산 전적 20승 무패 UFC 전적 10승 무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조국에서 패배를 맛본 머피의 무패 행진(17승 1무)은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예상 밖의 타격전으로 흘러갔다. 그레코로만 레슬링 마스터인 예블로예프는 2라운드까지 단 한 번의 테이크다운도 시도하지 않은 채 타격으로 맞불을 놨다. 1, 2라운드 내내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고, 판정단은 1라운드는 예블로예프, 2라운드는 머피의 우세로 각각 채점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처는 3라운드였다. 머피가 예블로예프를 철창으로 몰아넣고 복부에 니킥을 꽂자, 예블로예프는 카운터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으로 응수하며 경기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머피가 곧바로 일어났으나 이때부터 예블로예프의 레슬링을 의식하기 시작했고, 예블로예프는 라운드 막판 훅 연타를 적중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4라운드부터는 본격적인 레슬링 공세가 이어졌다. 예블로예프는 4라운드 3회, 5라운드 5회의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4라운드 중 머피의 사타구니를 공격하는 로블로가 2회 누적되어 1점 감점을 받았음에도 경기 결과에는 지장이 없었다.
예블로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머피보다 나은 타격가"라며 "내 펀치는 강하고 머피의 얼굴은 엉망이 됐다. 승리하기 위해 꼭 레슬링을 써야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보여줘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제 예블로예프의 시선은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7·호주)를 향하고 있다. 그는 "볼카노프스키가 내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했으니 그의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며 어디 한번 붙어보자"고 포효했다. 아울러 "이제 UFC가 내게 타이틀 도전권을 주지 않을 구실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예블로예프는 분명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인정하면서도 "타이틀 도전권에 대해서는 경기가 방금 끝난 만큼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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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잉글랜드의 페더급 신성 루크 라일리(26)가 마이클 애즈웰 주니어(25·미국)를 상대로 압도적인 타격 실력을 과시하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13승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