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피지컬 AI' 승부수…외산 공장 솔루션 대체 국산 통합플랫폼 공개

정부, '피지컬 AI' 승부수…외산 공장 솔루션 대체 국산 통합플랫폼 공개

이찬종 기자
2026.03.23 15:00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왼쪽에서 여섯번째)이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실증랩을 현장 검증하고 있다./사진=이찬종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왼쪽에서 여섯번째)이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실증랩을 현장 검증하고 있다./사진=이찬종 기자

정부가 제조업 현장의 외산 솔루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피지컬 AI' 전략을 꺼냈다. 공장 운영체계를 국산 기술로 통합한 실증 플랫폼도 처음 공개했다. 로봇과 센서, 제어기, AI 운영체계를 묶어 제조 공정 자동화를 고도화하고 이를 산업 경쟁력과 수출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안)'을 발표하며, 수억원대 외산 솔루션에 의존하던 제조공장을 국산 기술로 대체할 수 있는 '피지컬 AI 통합 플랫폼'을 공개했다.

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

이번 전략은 '기술확보→실증→산업 확산→글로벌 진출'이라는 전주기 체계를 구축해 피지컬 AI를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기정통부는 △3대 공통 기반 기술 개발 △제조 공정 자동화 기술 확보 △피지컬 AI 확산을 위한 생태계 조성 △산학연·정부 간 협력체계 구축을 4대 추진 과제로 삼았다.

3대 공통 기반 기술은 △사람처럼 스스로 계획을 세워 장기 정밀 작업이 가능한 범용성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현실에서 실수·지연 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대량의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고 가상 실험을 지원하는 '월드모델' △고성능·저전력·저지연 AI 반도체 기반 '컴퓨팅플랫폼'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물류, 농업, 재난·안전 등 주요 분야부터 개발된 기술을 즉시 도입·실증할 계획이다.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조 공정 자동화 기술도 개발한다. 과기정통부는 센서 기반 데이터, 행동 데이터, 실제·가상·합성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확보한다. 과기정통부는 자동차·정밀 제조·조선 등 3대 핵심 산업에 적용한 후 전 세계로 확산할 계획이다.

피지컬 AI의 체계적 확산을 위한 생태계도 조성한다. 과기정통부는 현장 규제 발굴·개선, 투자유치·해외 진출 지원 등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석·박사급 인재부터 현장 실무 인력까지 피지컬 AI 인재 양성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범부처와 산·학·연의 역량을 결집하고 유관 협회·얼라이언스 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카이스트 '피지컬 AI 실증 랩' 점검…뇌부터 근육까지 100% 국산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제조 현장에서의 외산 솔루션 의존 완화를 위해 지난해 추경(9~12월)을 통해 전북대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사전 검증 사업'을 추진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장관은 이날 공장 운영체계를 국산 기술로 통합하고 공장 스케줄·물류 운영 최적화를 구현한 카이스트 실증 랩(대전 유성구)을 현장 점검했다.

카이스트 실증 랩은 캔탑스(센서), 모벤시스(제어기), 에이로봇(로봇), 마키나락스(AI 데이터 인프라) 등 국내 강소기업 기술을 결집해 공장의 '뇌(AI 운영체계)'부터 '근육(로봇·장비)'까지 100% 국산화했다. 특히 'AI 공장장(운영 에이전트)'이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실제 공장의 물류·스케줄을 실시간 최적화해 중소기업도 외산 솔루션 없이 고도화된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기업간담회에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논의된 의견을 전략(안)에 반영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차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향후 3년은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강국 도약을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를 넘어 산업을 바꾸고 수출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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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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