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는 물론이고 일본이 배출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지난 6일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만전에서 직접 입었던 유니폼이 어마어마한 금액에 낙찰되며 다시 한번 압도적인 위상을 증명했다.
일본 언론 디 앤서가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타니가 지난 6일 2026 WBC 일본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착용했던 등번호 16번 유니폼이 MLB 공식 경매 사이트에서 150만 10달러(약 23억 원)의 금액으로 최종 낙찰됐다.
해당 유니폼은 지난 6일 도쿄돔에서 열린 WBC 1차 라운드 대만전에서 오타니가 실제로 입고 경기에 나섰던 '실착(Game-used)' 제품이다. 당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만루,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홈런을 터뜨리며 현장을 열광케 한 바 있다. 오타니의 만루 홈런을 시작으로 일본은 무려 13점의 맹폭을 퍼부어 13-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경매는 지난 15일 시작된 이후 종료 직전까지 입찰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마감 시간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결국 2억 엔(일본 엔화 기준, 약 19억원)을 돌파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끝에 역대급 가격이 설정됐다.
사실 그동안 오타니와 관련된 기념물은 경매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2024년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던 50호 홈런볼은 수수료를 포함해 무려 439만 2,000달러(약 66억원)에 낙찰되며 마크 맥과이어(63)의 70호 홈런공 기록을 깨고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유니폼 낙찰가 역시 오타니의 경기력이 단순한 성적을 넘어 전 세계 수집가들에게 하나의 '역사적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오타니의 손길이 닿은 물건마다 '황금'으로 변하는 현상은 그가 보여주는 만화 같은 성적과 무관하지 않다. 이번 대만전 유니폼 역시 그가 써 내려가는 전설의 한 페이지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전 세계 팬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쉽게 일본 대표팀의 WBC 성적은 8강으로 마쳤지만 이제 오타니는 소속팀 다저스에서 본격적인 투타 겸업 재개를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 첫 턴부터 들어갈 것으로 보여 '이도류'로서 어떤 성적을 찍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