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체절명의 강등 위기 순간에 사령탑의 가족상이라는 비극까지 마주했다.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는 팀 안팎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3일(한국시간)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 임시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전 완패 직후 가족의 비보를 접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투도르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직계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전달받았다. 이로 인해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급히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투도르 감독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은 브루노 살토르 수석코치는 "감독님에게 개인적인 가족사가 발생했다"며 "지금은 감독님이 직접 언론 앞에 서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내가 대신 나왔다. 부디 상황을 존중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가족상 비보 속 투도르 감독은 노팅엄전 0-3 완패로 경질 위기까지 내몰렸다. 일각에서는 이미 구단이 토트넘이 또 다른 사령탑을 선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손흥민(34)이 로스앤젤레스FC로 떠난 뒤 불과 7개월 만에 두 번의 감독 경질이 현실화될 분위기다.

토트넘의 상황은 처참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노팅엄과 홈 경기에서 대패하며 13경기에서 5무 8패라는 굴욕적인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30(7승 9무 15패)에 머문 토트넘은 노팅엄(승점 32)에 16위 자리를 내주고 17위로 추락했다.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9)와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자칫 다음 라운드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기다.
무기력했다.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이고르 제주스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들어 루카스 베리발과 데스티니 우도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오히려 후반 17분 칼럼 허드슨 오도이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다.
설상가상으로 마티스 텔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토트넘은 후반 42분 타이워 아워니이에게 쐐기골까지 헌납하며 무너졌다. 0-2 상황부터 이미 수천 명의 홈팬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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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평가는 냉혹하다. 'BBC'는 "투도르 감독 체제로 잔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반세기 가까운 1부 리그 여정이 끝날 위기"라고 꼬집었다.
투도르 감독은 부임 후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리버풀 원정에서 따낸 승점 1점이 유일한 수확이다.
남은 7경기 대진도 험난하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고전했던 선덜랜드 원정을 비롯해 첼시, 아스턴 빌라 등 강팀과 대결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
일단 살토르 코치는 "선수들도 힘들어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가족이다.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