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까진 완벽→5회 볼볼볼→4실점 와르르' 한화 에르난데스, 154㎞ 뱀직구에도 '폰-와 대체자'로는 아직.... [대전 현장]

'4회까진 완벽→5회 볼볼볼→4실점 와르르' 한화 에르난데스, 154㎞ 뱀직구에도 '폰-와 대체자'로는 아직.... [대전 현장]

대전=안호근 기자
2026.03.28 15:47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그는 4회까지는 무난한 투구를 보였으나, 5회에 볼넷 2개를 포함한 4실점으로 무너져 승리 요건을 지키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최고 시속 154km의 투심 패스트볼을 선보였지만, 폰세와 와이스의 대체자로서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KBO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KBO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응원할 수밖에 없었지만 한 켠엔 짙은 씁쓸함이 남았다. 그 자리를 메워야 할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27)의 개막전 투구엔 희망과 함께 아쉬움이 공존했다.

에르난데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KBO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94구를 던져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 있었던 데엔 리그 최고 원투펀치로 활약한 폰세와 와이스가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었다. 폰세는 투수 4관왕에 오르며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와이스 또한 2024년 6주 일시 대체 선수로 합류해 결국 재계약을 이뤘고 맹활약했다.

둘 모두 시즌 종료 후엔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눈부시게 영광스러웠던 1년을 보냈지만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졌다.

그러던 중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최고 시속 156㎞의 싱커성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수준급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투수였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했는데, 두산 베어스와 첫 경기엔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선 7개의 삼진을 잡아내고도 5실점하며 크게 흔들려 불안함을 키웠다.

김경문 감독은 그럼에도 에르난데스에게 믿음을 보였다. 18년 만의 홈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시켰다. 4회까진 나무랄 데 없었다.

지난해 한화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듀오 와이스(왼쪽)와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해 한화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듀오 와이스(왼쪽)와 폰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1회초 빠른 투심 패스트볼로 이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작했다. 작년까지 한화에서 뛰었던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워 첫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1회말 타자들이 곧바로 득점 지원에 나섰다. 신인 오재원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돌아온 페라자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문현빈이 초구부터 배트를 휘둘러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날렸고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로 선취점을 냈다.

2회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3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다른 타자들은 깔끔히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병살타를 유도하며 세 타자 만에 끝냈다.

특히나 투심의 위력이 돋보였다. 최고 시속 154㎞를 기록한 투심은 꿈틀대며 보더라인을 왔다갔다하며 키움 타자들의 눈을 현혹했다.

문제는 5회였다. 68구를 던지고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첫 타자 김건희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후 임지열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선 다시 한 번 이형종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위타선을 상대로 볼넷 2개를 내주며 스스로 만루위기를 자초했다.

이주형의 투수 땅볼 때 중심을 잃은 뒤에도 침착히 1루로 공을 뿌려 1점과 아웃카운트 하나를 맞바꾼 에르난데스는 이어 안치홍에게도 다시 한 번 볼넷을 내줬다. 트렌턴 브룩스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졌는데 오재원이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해 1루 주자까지 홈을 파고들었고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조동욱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승리요건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패전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포수와 사인을 주고 받는 에르난데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포수와 사인을 주고 받는 에르난데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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