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거포' 내야수 한동희(28)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1군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며 아쉬움을 남겼던 한동희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롯데 타선은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김태형(59) 롯데 감독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한동희의 조기 복귀 소식을 깜짝 공개했다. 김 감독은 "내일(29일) 2군 경기에 나간다. 회복이 정말 빠르더라"고 밝혔다.
한동희는 지난 13일 KT 위즈와 시범경기 도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 롯데 구단은 한동희에 대해 "경기 시작 직후 왼쪽 옆구리 뭉침 증상으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휴식 이후 재활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부위지만, 한동희의 복귀 시계는 상대적으로 빨랐다.
김 감독은 "(2군 쪽에) 물어봤더니 계속 통증이 없어서 이미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3일 전인가, 검사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일요일(29일)에 일단 지명타자로 조금 타석을 소화해 보고, 수비까지 지장이 없다면 곧바로 1군에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관계자 역시 한동희의 몸 상태에 대해 "재검진 결과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다. 티 배팅 등 훈련 소화를 완료했다. 29일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한 뒤 수비 추가 소화 후 1군 콜업 시점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귀 후 한동희의 주 포지션은 이제 3루가 아닌 1루가 유력하다. 경남고 직속 선배인 이대호(44)와 포지션이 같다. 김 감독은 그동안 한동희가 1루 수비를 중점적으로 준비해온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유의 조언도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의 수비에 대해 "좋아지긴 했다"면서도 "가끔 평범한 플라이를 2m 앞에 떨어뜨릴 때가 있다. 멘탈이나 집중력 면에서 좀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 기복 없는 꾸준함이 필요하다"며 '포스트 이대호'라는 별명에 맞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동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에 대해 "잘 터지면 외국인 타자급"이라며 "우리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군대(상무 야구단)까지 갔다 왔으니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초반 흐름을 잘 타는 것이 중요한 만큼, 한동희가 복귀 직후 타석과 수비에서 좋은 결과물을 낸다면 시즌 내내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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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대호'로 불리며 롯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한동희. 예상보다 일찍 돌아올 수 있는 거포의 합류가 2026시즌 롯데의 초반 행보에 어떤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