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올림픽의 감동은 채 식지 않았는데, 방향은 정반대로 흘렀다. 황대헌의 이탈과 함께 시작된 쇼트트랙 대표팀 선발전은 ‘유료화 논란’이라는 또 다른 불씨를 안은 채 출발선에 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6-2027시즌 국가대표 선발전(1차 7∼9일, 2차 11∼12일·목동 아이스링크) 개최 사실을 알렸다.
이번 선발전에서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27, 강원도청)은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심신 피로를 이유로 고심 끝에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세계선수권 대회가 끝난 뒤 과거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오해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아직 소식이 없는 황대헌 측은 여러 가지 일신상의 이유로 한 시즌 휴식을 택했다.
지난 밀라노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과 여자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3개 대회 총 7개(금 4·은 3) 메달로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대회를 건너뛴 최민정은 꾸준히 훈련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번 선발전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번 국내선수권은 사상 처음으로 전 좌석이 유료로 판매된다. 앞서 피겨 국내선발전도 유료 판매로 전환한데 이어 쇼트트랙에서도 시도되는 것.
이번에 판매가 되는 것은 2차. 2차 1일차에는 1500m, 500m, 2일차에는 1000m가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쇼트트랙 국대선발전은 마지막 날에 선수들 사인을 받을 수 있기에 팬들이 몰린다. 여기에 11일에는 임종언, 12일에는 김길리 사인회가 열린다.
단 이번 유료 대회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쇼트트랙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고 반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 인지도에 비해 대중적으로 인기가 떨어디는 쇼트트랙 국대 선발전이 유료로 전환한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 진행된 피겨 국내선발전의 경우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다소 비싼 가격과 운영으로 인해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번 쇼트트랙 국내 선발전은 등록 선수 및 지도자에게도 표를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쇼트트랙 국내 선발전의 경우 참가하는 선수의 가족이나 지인, 지도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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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하는 선수에 표를 판매하는 것은 아마 종목에서도 굉장히 드문 일. 특히 일반 좌석의 경우 1,2일차 전경기권을 구매하면 개별 구매보다 할인이 되지만 등록 선수 및 지도자의 경우 1,2일차 전경기권과 1일차와 2일차권을 개별 구매해도 가격이 같아 역차별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밀라노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은 여전한 경기력으로 감동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끝나고 한달만에 국내 선발전에서 저변 확대보다는 단순한 수익을 위한 표팔이 시도로 인해서 밀라노의 감동을 이어가기는 커녕 불씨를 그대로 꺼버리는 것이 아닐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