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27·한화 이글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 재빠르게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소식이 전해졌고 벌써 한국 땅을 밟아 선수단과 인사까지 나눴다. 한화의 일 처리 속도가 감탄을 자아낸다.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5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비행기도 그렇고 짧은 시간이 아닌데 이렇게 합류해 줘 선수단에는 이것보다 더 기쁜 소식은 없을 것 같다"며 "굉장히 의욕적으로 선수들과 밝게 만나는 게 보기 좋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화는 지난해 최고의 원투펀치 코디 폰세(토론토)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이 나란히 메이저리그로 향하며 새 외국인 투수 조합을 찾았다. 윌켈 에르난데스와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화이트는 1년 차 최고액 100만 달러(약 15억 1000만원)를 보장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시범경기에선 3경기 14⅓이닝 동안 5실점, 평균자책점(ERA) 3.14를 기록했고 1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기대감을 부풀렸는데, 정작 시즌 첫 경기부터 수비 과정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좌측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6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할 것이라는 소견에 한화는 곧바로 일시 외국인 투수 영입에 돌입했다.
4일 잭 쿠싱(30)과 6주 연봉 6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등 총액 9만 달러(한화 약 1억 3600만원)에 계약을 마쳤는데 곧바로 입국해 잠실구장을 찾아 선수들과 인사까지 나눴다.

"올 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3명의 스카우트를 파견해 부상에 대비한 리스트업을 진행해왔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화이트가 부상을 당한 이튿날에 바로 쿠싱을 영입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리고는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태웠다.
김경문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거기서 던지고 왔다는 것이다. 첫 등판 때 몇 개를 던질지는 모르겠지만 로테이션이 돌아간다고 생각하니까 그것이 팀에는 굉장히 좋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고 시속 150㎞ 초반대 직구를 뿌리는 쿠싱은 지난해 마이너리그(PCL)에서 38경기에 나섰고 선발로도 6차례 등판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도 초청을 받았고 다음주 주말 시리즈에 한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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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한화 선발 라인업엔 변화가 생겼다. 오재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김태연(좌익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문현빈 대신 김태연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 체크 스윙 과정에서 손목에 불편함을 느낀 문현빈이 쉬어가기로 한 것. 김 감독은 "오늘하고 내일이 쉬는 날이니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