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인천, 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5이닝 2실점 쾌투였지만, 아직 문동주의 마음에 차지는 않는 듯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문동주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염증이 발견되며 가다서다를 반복한 문동주는 시즌 준비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소 늦었다. 그래도 문제 없이 개막 로테이션에 진입했고, 한화는 문동주가 경기를 치르며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는 장성우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4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아쉬웠다. 이날도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으로 SSG 타선을 묶었다. 총 92구로 투구수를 많이 끌어올렸고, 최고 155km/h직구에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곁들여 SSG를 상대했다.
1회부터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3루타를 허용한 문동주는 김재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2사 1·3루에 몰렸지만 고명준의 초구 유격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2회에는 한유섬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최지훈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으나 조형우 유격수 땅볼, 정준재 3루수 직선타로 이닝을 정리했다. 한화가 3회초 강백호의 스리런 등 4-0을 만든 3회말에는 1사 후 에레디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문동주는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했고, 5회 승부가 길어지며 꽤 많은 공을 던졌다. 조형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문동주는 정준재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박성한에게는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에레디아는 중견수 뜬공 처리.
이어지는 최정과 승부에서 3볼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해 우전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더 실점했다. 계속된 2사 2·3루 위기에서는 김재환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여 7구 134km/h 포크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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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문동주는 "운이 좋았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후다닥 지나갔다. 순간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던 게 정말 중요했던 하루였다"고 돌아보며 "볼이 너무 많았는데, 다음 경기 지켜봐주시면 달라질 것"이라고 얘기했다.
첫 등판은 스스로에게도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문동주는 "반성을 많이 했고, 집중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솔직히 저번 경기에서 제구가 나쁘지 않았는데, 그런 부분을 공부하고 신경써서 준비했다"며 "실투도 많았지만 잘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고 또 호수비도 많아서 정말 운이 좋았던 경기였다"고 얘기했다.
눈에 보이듯 아직은 100%라고 할 수는 없다. 그는 "보이는 것처럼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볼이 많다는 건 자신이 없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면서 "스피드도 더 올라와야 하고, 스피드가 올라오면서 공끝이 더 살아올라가야 한다. 그러면 적은 투구수로도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90개까지 처음 던진 거라 중간에 조금 힘들기도 했다. 구위적인 부분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문동주는 "시즌을 준비하는 게 늦었다. 그래서 따라오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처음에는 안 좋았으니까 마지막에는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