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4)이 LAFC로 떠난 뒤 첫 시즌을 맞이한 토트넘 홋스퍼의 추락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레전드들도 토트넘의 강등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전 리버풀 수비수 캐러거는 올 시즌 토트넘의 강등을 확신하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앞서 토트넘은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선덜랜드에 0-1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시즌 성적 7승 9무 16패, 승점 30에 머무르며 강등권인 18위까지 추락했다.
두 번째 소방수마저 토트넘을 구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신임 감독의 첫 경기였다. 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잔여 경기가 6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격차는 승점 2로 벌어졌다.
레전드 수비수 캐러거도 토트넘의 형편없는 경기력에 충격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믿을 수가 없다. 토트넘은 지금 당장 강등될 것처럼 보인다. 강등권의 다른 팀들은 반등의 여지라도 보이지만 토트넘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캐러거는 "리그 최하위인 울버햄튼 원더러스 원정에 가서 토트넘이 이길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게리 네빌 역시 "토트넘의 강등은 EPL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르고 지난해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강등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다른 팀이 전방 압박을 하건 내려서건 플레이에 집중해야 하는데 지금은 모든 게 무너졌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통계 수치도 토트넘의 무기력함을 증명했다. 토트넘은 선덜랜드와 경기 후반전 기대 득점(xG) 값이 단 0.15에 그쳤다. 전반전에는 0.91의 기대 득점을 기록하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심각한 결정력을 보였다.
승리를 잊은 수준이다. 토트넘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다음 경기를 치를 시점이 되면 EPL에서 무려 111일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한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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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출신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 또한 "충격적이다. 토트넘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ㅎ샬리송, 도미닉 솔랑케, 랭달 콜로 무아니, 코너 갤러거 등 선수단 전원이 최악이었다"며 "솔랑케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대체자로 60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나 주고 데려왔는데 축구 하는 법을 잊은 것 같다. 토트넘이 잔류할 확률은 10%에 불과하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일단 토트넘 신임 사령탑은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토트넘은 더 강해져야 한다. 지금은 힘든 순간이지만 단 1승만 거두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며 "문제는 전술이 아니라 정신력이다. 선수들의 머릿속에 내 생각을 전달할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