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릿한 역전극을 이끈 사령탑은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선수들을 칭찬하는 데 막힘이 없었다.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은 전반전의 부진을 딛고 후반전 대반전을 일궈낸 소노의 성장에 연신 감동했다.
소노는 1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울SK에 80-7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KBL 역사상 6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은 25번의 사례 모두 4강에 진출했다. 소노는 이 100% 확률을 거머쥐며 준결승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손창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는 안일하게 경기에 임하면서 준비한 게 잘 안 돼 힘들었다"며 "하지만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놨다.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고, 그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소노는 전반까지 SK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33-46으로 크게 뒤처졌다. 손창환 감독은 "전반에 상대 슛이 터질 때 선수들에게 확률이라는 게 있다고 말해줬다. 져도 괜찮으니 우리가 하던 농구로 되돌려놓자고 주문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손창환 감독의 말대로 소노는 3쿼터에만 30-7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기적 같은 17-0 스코어 런을 선보였다.
특히 신인선수 강지훈은 3점 2개 포함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역전극을 이끌었다. 손창환 감독은 "좀 놀랐다. 그 정도로 빅카드라는 생각은 안 했는데, 슛이 들어가는 걸 보고 오늘은 터지는 날이구나 싶었다"고 평가했다.
베테랑들의 헌신에도 박수를 보냈다. 손창환 감독은 임동섭에 대해 "소노 농구를 너무 잘 이해하고 있고 엄청난 노력을 한 친구다. 고참의 품격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고, 수비에 전념한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를 향해서도 "플레이오프에 들어와 본인의 플레이를 버리고 팀을 위해 뛰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예측하지 못한 수비 상황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손창환 감독은 "오세근과 김형빈이 동시에 나오는 라인업은 고민이 많았다"며 "경기 중 소노의 나사가 빠졌는지 오세근에게 슛을 허용하는 수비가 나오기도 했다. 전반 종료 후 다시 다잡아줬다"고 밝혔다. 이어 "워니를 막는 수비도 완벽하진 않았다. 이를 참고삼아 3차전을 다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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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노는 홈인 고양에서 6강 PO 마무리에 도전한다. 100% 확률을 잡았지만 손창환 감독은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SK는 우리보다 강팀이고 넘어야 할 큰 산이었다. 방심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SK는 부상으로 처졌을 뿐 소노와 격차가 있는 팀이다.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라 믿고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