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생 손아섭(38)이 잠자던 두산 타선을 깨웠다.
두산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13안타를 터뜨리며 11-3으로 대승했다. 두산은 2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SSG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7승 7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
놀라운 '손아섭 효과'였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두산은 홈런 4개를 쏘아올리며 모처럼 타선이 폭발했다.
대포쇼의 서막은 박찬호가 열었다. 팀이 1-2로 역전 당한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박찬호는 상대 선발 타케다에게서 동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이적 후 첫 홈런이었다.

그러자 양의지의 방망이마저 마침내 깨어났다. 양의지는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좌중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팀도 선수도 그토록 기다리던 시즌 마수걸이 대포였다.
4회초에는 손아섭이 트레이드 첫날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은 1사 2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박시후의 초구 높은 슬라이더(시속 131㎞)를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m.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17일 NC전 이후 240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카메론이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2호 홈런으로 스코어를 10-2로 크게 벌렸다.

마운드에선 두산 5선발 최민석의 역투가 빛났다. 최민석은 6이닝을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시즌 2승(무패)째를 따냈다.
SSG는 선발 타케다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타선도 6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2회 최지훈이 투런, 7회 박성한의 솔로 홈런을 날렸을 뿐이다. 지난 시즌 뒤 두산에서 SSG로 이적한 김재환은 시즌 처음으로 2번타자로 나섰으나 볼넷 1개를 얻어내고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