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출신 외야수, 2년 연속 20홈런 타자, 120억 캡틴 다 빠졌다. 위기의 삼성 타선, 홈런왕 듀오가 눈야구로 살렸다

국대 출신 외야수, 2년 연속 20홈런 타자, 120억 캡틴 다 빠졌다. 위기의 삼성 타선, 홈런왕 듀오가 눈야구로 살렸다

OSEN 제공
2026.04.15 13:11
삼성 라이온즈는 김성윤, 김영웅, 구자욱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의 활약으로 4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삼성은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0-5로 뒤지던 경기를 6-5로 역전승했으며,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600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최형우와 디아즈는 적시타 없이 볼넷을 통해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트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OSEN=손찬익 기자] 김성윤(왼쪽 옆구리)과 김영웅(햄스트링)에 이어 구자욱(갈비뼈 미세 실금)마저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왕 듀오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가 눈야구로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회까지 0-5로 끌려갔지만, 7회부터 뒷심을 발휘하며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0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연쇄 부상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김성윤, 김영웅에 이어 구자욱까지 빠졌다. 좌타자가 많았던 라인업인데 오늘은 우타자가 더 많다”며 “이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지금 있는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이날 안타를 추가하며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600안타를 달성했다. 하지만 진짜 가치는 출루였다. 몸에 맞는 공 1개와 볼넷 3개를 포함해 4차례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특히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9회에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형우는 경기 후 “타격감이 좋지 않아 어떻게든 나가려고 했다”며 “(2600안타는) 계속 하다 보니 채워진 것일 뿐 큰 의미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4번 타자 디아즈 역시 눈야구로 힘을 보탰다. 디아즈는 1회 2루타와 3회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7회 무사 1,3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8회 2사 만루에서는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디아즈는 “중반까지 점수를 내지 못해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했다”며 “제 존에 들어오면 치고, 아니면 볼넷을 얻어내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승부는 마지막 이닝에서 갈렸다. 삼성은 4-5로 뒤진 9회 박세혁의 안타, 이성규의 희생 번트, 대타 김재상의 볼넷, 박승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지찬의 땅볼로 아웃 카운트가 1개 늘어났지만 최형우와 이해승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적시타는 없었지만 타자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불펜진도 잘 막아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적시타는 없었다. 대신 볼넷이 있었다. 삼성은 ‘눈야구’로 경기를 뒤집었고, 4연승을 완성했다. 그 중심에 최형우와 디아즈가 있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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