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변명하지 마라" 외친 에브라, 그만큼 고대하는 '피치 위 호흡' [인천공항 현장]

"박지성, 변명하지 마라" 외친 에브라, 그만큼 고대하는 '피치 위 호흡' [인천공항 현장]

인천국제공항=김명석 기자
2026.04.17 06:03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인 파트리스 에브라가 약 15년 만에 박지성과의 호흡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브라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하여 국내 취재진에게 박지성과 함께 뛰는 것이 그립다고 밝혔다. 그는 박지성의 무릎 상태에도 불구하고 함께 경기에 출전하기를 강력히 희망하며 "변명하지 마라"고 말했다.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 /사진=슛포러브 제공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 /사진=슛포러브 제공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 /사진=슛포러브 제공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 /사진=슛포러브 제공

"축구는 그립지 않은데, 박지성과 함께 뛰는 건 그립습니다."

박지성(41)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이자 '절친'인 파트리스 에브라(41·프랑스)가 약 15년 만에 찾아온 '박지성과의 호흡'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대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 EPL 전설들이 결성한 OGFC 간 맞대결이다.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한 에브라는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팬분들은 박지성과 제가 함께 다시 피치에서 뛰는 걸 보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박지성과 마지막으로 뛴 게 2011년 정도다. 박지성이 팀을 떠날 때 굉장히 슬펐다. 마치 형제를 잃은 거 같은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뛰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했고, 에브라는 박지성보다 반년 늦게 맨유에 합류한 뒤 2014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둘은 6시즌 반 동안 맨유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 기간 유독 가깝게 지내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은퇴 후에도 둘은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박지성이 맨유를 떠난 뒤 그라운드 위에서는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다가, 축구 콘텐츠·이벤트 제작사 슛포러브가 수원 삼성 레전드와 OGFC의 맞대결을 주최하면서 호흡을 맞출 기회가 생겼다. 에브라는 "은퇴 후 축구가 그립진 않았는데, 박지성과 같이 뛰는 건 그리웠다"며 박지성과 동반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 /로이터=뉴스1
지난 201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 /로이터=뉴스1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 /사진=슛포러브 제공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 /사진=슛포러브 제공

그러나 변수가 있다. 박지성의 무릎 상태다. 현역 시절에도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던 박지성은 당초 OGFC에서도 선수가 아닌 코치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무릎 회복을 위한 시술을 받으며 선수로서 경기 출전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시술 이후 무릎 상태가 얼마나 호전됐는지는 미지수다.

에브라는 "(함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박지성이 수술(시술)을 받도록 강제시켰다"며 웃어 보인 뒤 "박지성에게는 '변명하지 마라'고 했다. 통증이 있어도 뛰어야 한다고, 그래서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박지성과 호흡뿐만이 아니다. OGFC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빨리 입국한 에브라는 "경기에 제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서 빨리 왔다"면서 이번 경기 자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아주 진지하게 임하고 있고, 최고의 몸 상태로 만들기 위해 프로페셔널하게 준비하고 있다. 은퇴했지만 이 경기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나이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에브라를 시작으로 OGFC는 하파엘 다 실바, 파비우 다 실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17일, 네마냐 비디치와 루이 사하, 앨런 스미스, 라이언 긱스, 에드윈 판데사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에릭 칸토나(감독) 등이 18일 차례로 입국할 예정이다. 상대팀인 수원 레전드 팀은 서정원 감독이 선수 겸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이운재와 곽희주, 송종국, 이병근, 이관우, 조원희, 염기훈 등 수원 레전들이 총출동한다.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 /사진=슛포러브 제공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 /사진=슛포러브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