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모욕주고 폭언 퍼붓던' 그 팀, 12연패→'롯데'했네! 美국대 선발 내고도 무려 24년 만에 수렁

'실책에 모욕주고 폭언 퍼붓던' 그 팀, 12연패→'롯데'했네! 美국대 선발 내고도 무려 24년 만에 수렁

박수진 기자
2026.04.22 13:06
뉴욕 메츠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하며 12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메츠는 2002시즌 이후 24년 만에 최장 연패를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최하위로 떨어졌다. 팀 내부에서는 동료 간 폭언과 모욕이 있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고, 리더십 부재와 고액 연봉자들의 태만함이 지적되고 있다.
아쉬워하는 놀란 맥클레인. /AFPBBNews=뉴스1
아쉬워하는 놀란 맥클레인. /AFPBBNews=뉴스1
3회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린도어(왼쪽)와 카슨 벤지. /AFPBBNews=뉴스1
3회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린도어(왼쪽)와 카슨 벤지.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연봉 총액 2위의 '스타 군단' 뉴욕 메츠가 사실상 '콩가루 집안'으로 전락하며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 중 동료끼리 폭언을 퍼붓고 서로를 모욕한다는 내부 폭로가 터져 나온 데 이어 12경기 연속으로 패하면서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적인 연패에 빠졌다.

메츠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3-3으로 맞선 9회 2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메츠는 지난 9일 애리조나전 이후 무려 12연패를 당하며 2002시즌 이후 24년 만에 최장 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8월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가 그랬던 것처럼 12경기 연속으로 이기지 못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역사에서 12연패를 기록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고 한다. 메츠의 구단 역사 최다 연패는 1962시즌 기록한 16연패다. 만약 5경기 더 패한다면 이를 경신하게 된다.

이날 메츠는 연패 탈출을 위해 지난 3월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미국 국가대표'로 나섰던 선발 투수인 놀란 매클레인(25)을 내세웠다. 선발 등판한 매클레인은 6⅔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볼넷 3실점의 호투로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도 비난의 중심에 있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3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3-2로 앞선 7회초 1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3회 득점 이후 도망가지 못했다. 3-3으로 맞선 9회초 '필승조' 데빈 윌리엄스가 2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조차 침묵한 메츠는 결국 안방에서 12연패 확정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속적인 메츠의 부진은 단순한 기량 저하가 아닌 내부 분열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1월, 팀의 핵심인 프란시스코 린도어(32)와 제프 맥닐(33)이 실책이 나오자 서로 공개적인 장소에서 서로에게 폭언과 모욕을 쏟아냈다는 보도는 야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맥닐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됐지만, 팀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동료를 감싸기보다 비난이 앞서는 상황에서 '1조 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와 호르헤 폴랑코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며 리더십 부재는 더욱 심화됐다. 이날 린도어는 홈런을 쳤지만 시즌 타율이 0.209에 머무를 정도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패배로 시즌 전적 7승 16패(승률 0.304)를 기록한 메츠는 이제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최하위로 떨어졌다. 동률이었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6-5로 이겼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는 이미 굳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2025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도 유임된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의 리더십은 완전히 힘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팀 내 불화를 잠재우지 못한 것은 물론, 고액 연봉자들의 태만함과 경기력 저하를 방치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뉴욕 메츠 카를로스 멘도자 감독. /AFPBBNews=뉴스1
뉴욕 메츠 카를로스 멘도자 감독. /AFPBBNews=뉴스1
놀란 맥클레인. /AFPBBNews=뉴스1
놀란 맥클레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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