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위력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오타니가 떠난 다저스 마운드를 두들기며 2연승을 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다저스에 3-0으로 승리했다.
승부처는 오타니가 마운드를 떠난 7회말이었다. 이정후가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잭 드레이어에게 좌전 안타를 쳤다.
일리엇 라모스가 중전 안타, 드류 길버트가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패트릭 베일리의 방망이가 크게 돌았다. 베일리는 몸쪽 낮게 들어온 드레이어의 슬라이더를 직격했고 이 공은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었다. 이후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베일리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그탓에 다저스 선발 투수 오타니의 호투가 완벽히 묻혔다. 이날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하지만 타선이 총 4안타로 꽁꽁 묶이며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타일러 말리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한국 메이저리거 간 맞대결은 싱거웠다. 이정후는 오타니에게 삼진-투수 땅볼로 물러난 뒤, 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야 안타를 생산했다. 최종 성적은 3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 유격수로 나섰던 김혜성 역시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유격수)-루이스 아라에즈(2루수)-맷 채프먼(3루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케이시 슈미트(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일리엇 라모스(좌익수)-드류 길버트(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말리.
이에 맞선 다저스는 오타니(투수)-카일 터커(우익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김혜성(유격수)-미겔 로하스(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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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경기 초반은 어렵게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1회에만 안타 2개를 맞고 21구를 던졌다.
곧 안정을 찾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와 만나 2B0S의 불리한 볼 카운트로 시작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에 시속 100마일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오타니는 3, 4회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이정후를 5회 선두타자로 다시 만났다. 이정후가 만든 강한 땅볼 타구가 오타니 앞으로 향했다. 오타니가 1루에 던져 1아웃.
마지막 이닝인 6회말이 가장 큰 위기였다. 2사 후 채프먼이 내야 안타, 데버스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 오타니를 2, 3루 위기에 몰아넣었다. 슈미트에게는 바깥쪽으로 크게 휘는 스위퍼를 연거푸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그사이 김혜성도 2회초 헛스윙 삼진, 4회초 2루 땅볼, 7회초 1루 땅볼로 부진했다. 오타니가 마운드를 떠난 뒤에야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기지개를 폈다.
7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좌전 안타, 라모스가 중전 안타, 길버트가 희생번트로 기회를 만들었다. 베일리는 바뀐 투수 드레이어의 5구째 공을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내며 경기를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