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떡하라고?' 손흥민, '슈팅 0개' 최악 부진... '절레절레+중얼중얼' 분노의 벤치행

'도대체 어떡하라고?' 손흥민, '슈팅 0개' 최악 부진... '절레절레+중얼중얼' 분노의 벤치행

박건도 기자
2026.04.23 14:33
손흥민이 소속팀 LAFC의 경기에서 슈팅 0개 등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감독의 교체 결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LAFC는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최근 4경기 2무 2패의 흐름을 이어갔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득점력이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전술적 한계가 명확해 보였다.
교체 당시 굳어진 손흥민의 표정. 이후 벤치로 향하며 중얼거리며 고개를 저은 손흥민.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교체 당시 굳어진 손흥민의 표정. 이후 벤치로 향하며 중얼거리며 고개를 저은 손흥민.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좀처럼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 손흥민(34·LAFC)이 이례적인 행동을 보일 만큼 처참한 경기력이었다.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벤치로 불러들인 감독의 결정에 손흥민은 고개를 저으며 중얼대는 등 답답함을 표출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콜로라도와 0-0으로 비겼다. 최근 2연패를 기록 중이던 LAFC는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며 5승 2무 2패(승점 17)로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지켰지만, 최근 4경기 2무 2패라는 최악의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상은 전무했다. 후반 31분 교체될 때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0개, 터치 18회, 드리블 성공 0회, 패스 7회 등 사실상 경기에 전혀 관여하지 못한 수준의 지표를 남겼다. 평점도 6.4에 그쳤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 부임 이후 고질적인 공격 문제가 손흥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파괴력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MLS 8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6어시스트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13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몰아쳤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부앙가 역시 지난 시즌 32경기 26골을 작렬했지만, 올 시즌 8경기 4골에 머물러 있다.

손흥민이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 경기 중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LA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손흥민이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 경기 중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LA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술적 한계가 명확해 보인다. 상대 박스 안에 공간이 전혀 나지 않자 손흥민이나 부앙가가 외곽으로 공을 빼주고, 미드필더들이 무의미한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양상만 반복됐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손흥민을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내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이는 오히려 독이 됐다. 손흥민은 중원에서 마크 델가도, 마티유 슈아니에르와 호흡을 맞췄지만 볼 터치조차 기록하기 어려워했다.

실제로 LAFC는 전반 내내 팀 전체 슈팅 0개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남겼다. 점유율은 2대8까지 밀렸고 위고 요리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무너질 경기였다. 답답한 흐름 속에 전반 43분 손흥민이 시도한 절묘한 아웃프런트 패스마저 상대 수비에 차단되자 손흥민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졌다. 후반 12분 슈아니에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 경기 결과. /사진=LA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 경기 결과. /사진=LA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결국 도스 산토스 감독은 후반 31분 손흥민을 불러들이는 이해하기 힘든 교체 카드를 꺼냈다. 벤치로 향하던 손흥민은 고개를 세차게 젓거나 중얼거리며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다소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코칭 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기도 했다.

지난 산호세전에서 티모 베르너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1-4 대패를 당했던 LAFC는 이번 콜로라도전에서도 전술적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심지어 LAFC는 앞으로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한다. 불과 3일 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MLS 경기, 30일에는 촐루카(멕시코)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1차전에서 맞붙는다.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에 출전한 LAFC 베스트 11. 뒷줄 가운데 손흥민. /사진=LA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에 출전한 LAFC 베스트 11. 뒷줄 가운데 손흥민. /사진=LA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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