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프로 사이클팀에서 활약했던 유명 선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스포츠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생명과 직결되는 부위가 아닌 무릎 부상을 입은 지 불과 며칠 만에 벌어진 일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과 '디 애슬레틱' 등 외신들의 2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출신의 사이클 스타 크리스티안 무뇨스가 무릎 부상에 따른 합병증으로 인해 숨을 거뒀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토요일 프랑스에서 열린 투르 뒤 쥐라 대회였다. 당시 경기 중 사고에 휘말린 무뇨스는 왼쪽 무릎을 다쳐 경기를 포기했다. 현장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은 뒤 팀과 함께 다음 경기 장소인 스페인 오비에도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 도착 직후 상황이 급변했다. 재검진을 받은 무뇨스의 무릎에서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박테리아 감염이 발견됐다. 지난 화요일 바야돌리드의 병원에 급히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밤사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의료진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고 발생 6일 만인 금요일 오전 끝내 숨을 거뒀다.
소속팀 누 콜롬비아는 성명을 통해 "무뇨스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매 킬로미터를 열정과 헌신으로 채웠던 선수다. 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매일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영감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콜롬비아 자전거 연맹 역시 "무뇨스의 죽음은 콜롬비아 사이클계에 큰 슬픔을 남겼다"고 전했다.
무뇨스의 사망 소식에 이번 주 금요일 열린 부엘타 아스투리아스 대회에서는 경기 시작 전 그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대회 감독관의 차량에는 검은 리본이 달렸고, 무뇨스의 소속팀 동료들은 전원 기권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무뇨스는 201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이듬해 23세 이하 지로 디탈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세계 최정상급 팀인 UAE 팀 에미레이츠에서 3년간 활동하며 타데이 포가차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올해 콜롬비아 도로 사이클 선수권 대회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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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팀 UAE 팀 에미레이츠는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였던 무뇨스의 비보를 듣게 되어 매우 슬프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