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치명적 윙어가 아니다” 손흥민, MLS 무득점 부진 속 현지 냉정 평가…LAFC는 ‘도우미 SON’으로 산다

“더 이상 치명적 윙어가 아니다” 손흥민, MLS 무득점 부진 속 현지 냉정 평가…LAFC는 ‘도우미 SON’으로 산다

OSEN 제공
2026.04.27 09:48
손흥민은 LAFC에서 더 이상 치명적인 윙어가 아닌 공격을 설계하고 마지막 패스를 넣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14경기에서 2골 10도움을 기록했지만, MLS 리그 경기에서는 아직 골이 없어 현지 매체는 그의 역할 변화를 지적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가짜 9번이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재배치하여 마무리보다 공격 전개에 더 가까운 역할을 맡겼고, 이는 팀의 상위권 유지에 기여했지만 손흥민 개인에게는 씁쓸한 변화로 여겨졌다.

[OSEN=이인환 기자] 골이 사라졌다. 대신 패스가 남았다. 손흥민(LAFC)을 향한 현지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더 이상 폭발적인 마무리로 상대 수비를 찢던 윙어가 아니라, 공격을 설계하고 마지막 패스를 넣는 선수라는 분석이다.

LAFC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0라운드에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손흥민은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중 열리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1차전 톨루카전을 대비한 로테이션 성격의 휴식이었다.

손흥민이 빠졌지만 LAFC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9분 마르티네스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후 리드를 끝까지 지켜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승점 20이 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유지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손흥민 없이도 이긴 경기였다.

그러나 손흥민을 둘러싼 질문은 더 커졌다. 올 시즌 그는 공식전 14경기에서 2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숫자만 보면 여전히 팀 공격의 핵심이다. 문제는 MLS 리그 경기에서는 아직 골이 없다는 점이다. 손흥민이라는 이름값을 고려하면 낯선 흐름이다.

미국 매체 ‘올레’도 이 부분을 짚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제 마지막 패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격을 관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그렇게 그는 여전히 LAFC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칭찬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변화의 선언이었다.

이어 매체는 더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손흥민은 더 이상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마무리하던 치명적인 윙어가 아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아래에서 그는 가짜 9번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재배치됐고, 마무리보다 공격 전개에 더 가까운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손흥민의 가장 큰 무기는 뒷공간이었다. 순간적인 침투, 양발 마무리, 수비 라인을 깨는 스피드가 상징이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은 한 번 공간이 열리면 그대로 골문까지 질주하는 선수였다.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유형의 윙어였다.

하지만 LAFC에서의 손흥민은 다르다. 올 시즌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한 칸 아래로 내렸다. 상대 수비가 손흥민에게 집중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측면 돌파와 마무리를 맡기기보다, 그가 직접 내려와 공을 받고 공격을 풀어주는 구조를 택했다. 손흥민이 시선을 끌고, 드니 부앙가와 2선 자원들이 더 좋은 위치에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효과는 분명 있다. LAFC는 챔피언스컵 4강에 올라 있고, 리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도 골은 줄었지만 도움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공식전 10도움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여전히 팀 공격의 출발점이자 연결고리다.

다만 손흥민 개인에게는 씁쓸한 변화다. MLS 무득점이라는 기록은 계속 따라붙는다. 직접 해결사였던 선수가 이제는 도우미에 가까운 역할을 맡고 있다. 팀을 위한 변화라고 해도, 손흥민의 상징이던 ‘치명적인 윙어’ 이미지가 옅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관건은 균형이다. 손흥민이 공격 조율자로 살아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LAFC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면, 결정적인 순간 손흥민의 골도 필요하다. 도움만 많은 손흥민은 여전히 좋은 선수다. 그러나 모두가 기억하는 손흥민은 골까지 넣는 선수였다.

LAFC는 이기고 있다. 손흥민도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의 평가는 이미 변했다. 더 이상 예전의 폭발적인 윙어가 아니라는 말. 손흥민이 이 평가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다시 골로 뒤집을지 올 시즌 LAFC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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