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WS 우승반지 받은 날→치명적 실책! 다저스, 9회 대역전극으로 3연승 질주

김혜성, WS 우승반지 받은 날→치명적 실책! 다저스, 9회 대역전극으로 3연승 질주

박수진 기자
2026.04.28 15:35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받은 날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2-4로 뒤진 9회말에 3점을 추가하며 마이애미 말린스에게 5-4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20승을 달성했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다저스 선수단. /AFPBBNews=뉴스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다저스 선수단. /AFPBBNews=뉴스1
인라 경기를 앞두고 월드시리즈 반지를 받은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인라 경기를 앞두고 월드시리즈 반지를 받은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손에 쥔 기쁨도 잠시, 김혜성(27·LA 다저스)에게는 가혹한 하루가 될 뻔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위닝 멘탈리티'는 무서웠다. 9회말 패배 직전의 상황을 뒤집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3연전 첫 경기에 5-4 대역전승을 거뒀다. 2-4로 뒤진 9회에만 3점을 추가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20승(9패) 고지에 선착,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다만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이날 승리를 거둬 0.5경기 차이는 그대로 유지됐다.

경기 전 다저스 분위기는 축제였다. 지난 2025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인 김혜성은 다저스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의 박수 속에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수여받으며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김혜성 역시 다저스가 공개한 영상의 소감을 통해 "다저스에 온 것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선택"이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동료들은 "Great speech(좋은 연설이야)"라고 화답하며 김혜성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김혜성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공격과 수비에서 고전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4회초 수비에서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재비어 사노자의 깊숙한 유격수 방면 타구를 잘 잡았으나, 공을 글러브에서 빼는 과정에서 더듬으며 타자 주자를 살려줬다. 기록상 안타가 아닌 실책이었다. 이 실책으로 다저스는 첫 실점을 허용하며 2-1,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혜성은 4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도 2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고, 결국 7회말 대타 알렉스 콜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2타수 무안타로 마쳤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19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로 나선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평소답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말았다.

결국 다저스의 2-1로 앞선 5회초 리암 힉스에게 역전 우월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리드를 내줬다. 다저스 타선은 7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무산시키는 등 경기 후반까지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운명의 9회말이 되자 다저스의 집중력이 폭발했다. 선두타자들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 앞선 타석에서 안타와 삼진, 땅볼을 오갔던 오타니 쇼헤이가 해결사로 나섰다. 오타니는 마이애미 마무리 피트 페어뱅크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지는 1사 만루 상황. 윌 스미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주인공은 카일 터커였다. 터커는 집중력을 발휘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직접 끝냈다.

김혜성에게는 우승반지의 영광과 실책의 아쉬움이 교차한 하루였지만, 다저스는 왜 자신들이 강력한 우승 후보인지를 9회말 증명해냈다. 마이애미는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를 끝내는 적시타를 친 카일 터커가 프레디 프리먼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경기를 끝내는 적시타를 친 카일 터커가 프레디 프리먼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적시 2루타로 1점 차로 쫓아가는 타구를 날린 오타니. /AFPBBNews=뉴스1
적시 2루타로 1점 차로 쫓아가는 타구를 날린 오타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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