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셜원' 조세 무리뉴(63) 벤피가 감독을 원하고 있다.
영국 BBC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그의 칼럼을 인용해 "차기 감독을 물색 중인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에게 무리뉴가 '최고의 와일드카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레알의 상황은 매우 암울하다. 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85)에 승점 9점 뒤진 2위에 머물고 있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탈락했다.
지난 1월 사비 알론소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은 리그 승률 64%에 그치며 전임자인 알론소(74%)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임 이틀 만에 열린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도 2부 리그 팀 알바세테에 당한 충격패 역시 그의 입지를 좁혔다.
BBC는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 페레스 회장의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페레스 회장은 전술적 정체성보다 자존심 강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다루고 라커룸을 장악할 수 있는 '지휘자' 형태의 감독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 2인자인 호세 앙헬 산체스는 전술적 조직력을 강조하지만, 그가 지지했던 라파 베니테스, 훌렌 로페테기, 알론소는 모두 단명했다. 반면 페레스 회장은 지네딘 지단이나 카를로 안첼로티 같은 '귀족형' 감독을 선호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팀을 이끌며 리그와 코파 델 레이 우승 등을 이뤘던 무리뉴가 유력한 카드로 부상했다. 무리뉴는 2027년까지 벤피카와 계약돼 있지만 마드리드 복귀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맞대결에서 보여준 '잔루카 프레스티아니 사건' 당시의 투쟁심 넘치는 행동은 오히려 페레스 회장과 수뇌부의 호감을 샀다. 다만 내부 소식통은 무리뉴가 다른 1순위 후보들의 선임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한 카드라고 선을 그었다.
무리뉴 외에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다. 매체는 "현재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미국 대표팀을 맡고 있어 합류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레알 수뇌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과거 굵직한 클럽들에서 보여준 지도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체티노 본인 역시 오랫동안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꿈꿔왔다"고 설명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 역시 하마평에 올랐다. 매체는 "월드컵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개성 강한 선수들을 차분하게 관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한 레알 내 프랑스 선수들과의 유대감도 강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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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안첼로티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AC밀란 감독도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여름 밀란으로 떠난 40세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알레그리 감독과 함께 베르나베우로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반면, 위르겐 클롭 감독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으나 선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매체는 "자신만의 확고한 전술적 철학을 클럽에 강요하고 팀을 자신의 이미지로 재구성하려는 그의 개입주의적 성향은 페레스 회장이 가장 꺼리는 요소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