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했던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마침내 실전 경기에 투입됐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위치한 시노버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정규시즌 몽고메리 비스킷즈와 홈경기에서 2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고 6회초 교체됐다.
이날 김하성은 애틀랜타 산하 더블A팀 콜럼버스 클링스톤스 소속으로 나왔다. 몽고메리는 김하성의 전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의 더블A 팀이다.
약 4개월 만의 실전에서 김하성은 펄펄 날았다. 1회말 1사 첫 타석부터 우완 투수 잭 카트소나스의 몸쪽 공을 강하게 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후속타자 리잔드로 에스피노자의 볼넷 때 2루로 향했고, 더블 스틸로 3루까지 훔쳤다. 시즌 1호 도루. 후속타 불발로 홈플레이트는 밟지 못했다. 3회말 타석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더 이상의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5개월 만의 실전임에도 수비에서 날렵한 모습을 보였다. 3회초 1사 2, 3루에서 그레고리 배리오스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 가볍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경기는 컬럼버스가 선발 투수 가렛 바우먼의 5이닝 6실점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5-6으로 패했다.

하지만 애틀랜타로서는 김하성의 성공적인 복귀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12월 애틀랜타와 1년 총액 20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에서 빙판길에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로 수술받게 돼 애틀랜타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후 미국으로 떠나 재활에만 매진한 결과, 애틀랜타의 예상과 비슷한 시점에 복귀를 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날 경기 후 애틀랜타 부상 선수들의 상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재활에 몇 주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션 머피는 5월 초, 김하성은 5월 중순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귀해도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당초 김하성의 부상 당시 경쟁자는 비슷한 입지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마우리시오 두본과 호르헤 마테오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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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본과 마테오 모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애틀랜타 역시 21승 9패로 냇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는 중이다. 29일 경기 종료 시점까지 두본은 28경기 타율 0.282(103타수 29안타) 2홈런 14타점, 출루율 0.327 장타율 0.437 OPS(출루율+장타율) 0.764를 기록했다.
백업으로 활약 중인 마테오 역시 15경기 타율 0.286(28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OPS 0.762로 나쁘지 않아, 김하성으로서는 천천히 폼을 끌어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