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형(50)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결승타의 주인공 박준순(20) 못지 않게 팀 하위 타순에 칭찬의 말을 전했다.
김 감독은 4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8-5 짜릿한 승리로 2연승을 거둔 뒤 "박준순이 8회 투 아웃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존에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귀중한 결승 타점을 올렸다"며 "하위 타순에서 어떻게든 출루하려는 모습에 찬스가 만들어졌고, 박준순이 멋지게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두산은 0-1로 뒤진 3회말 대거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한 뒤 도망가는 득점에 실패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4회와 5회 각각 1실점하더니 7회 2점을 더 내줘 끝내 5-5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역전패의 위기감이 감돌던 8회말 공격. 김원형 감독의 말처럼 하위 타순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선두 타자 7번 박지훈은 볼카운트 2-2에서 바뀐 투수 김태훈의 5구째에 3루수 앞 땅볼을 때린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삼성 3루수 전병우가 공을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원 바운드가 되면서 1루수 디아즈의 뒤로 빠졌다. 기록상 내야 안타.
다음 타자 8번 윤준호는 초구에 번트를 댔으나 파울이 됐다. 2구째에 투수 앞으로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9번 정수빈은 욕심 내지 않고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다. 김태훈은 스트라이크 없이 볼만 4개를 연거푸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하위 타선의 끈질긴 노력 끝에 두산은 2사 만루에서 박준순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려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투수들에게도 격려를 잊지 않았다. 8회초 등판해 삼성 1~4번 타자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한 최준호는 시즌 첫승을 따냈고, 부상 중인 김택연 대신 마무리를 맡은 이영하는 9회초를 실점 없이 막아 2024년 6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693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 감독은 "8회를 담대하게 막아낸 최준호도 칭찬하고 싶다. 어려운 타선(박승규-김성윤-최형우-디아즈)이었는데 위축되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며 "마무리 이영하 역시 어제(29일 삼성전 9회 1이닝 무실점)에 이어 오늘도 대단히 좋은 투구를 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