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생들에게 고맙다."
두산 투수 이영하(29)가 근 2년 만의 세이브보다 팀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하는 4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5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2024년 6월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693일 만의 세이브였다. 개인 등판으로는 115경기 만이었다.
8회말 박준순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뒤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첫 타자 이성규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대타 김재혁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김도환 타석 때 폭투로 1사 2루에 몰렸으나 곧바로 중견수 플라이를 투 아웃을 잡아냈고, 이날 3안타를 때린 김재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부상 중인 김택연 대신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그는 전날(29일 삼성전)에도 4-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영하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어제도 컨디션이 좋았는데 오늘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앞선 공격에서 (박)준순이가 해결해 주면서 기회가 왔고, 운도 좀 따른 것 같다. 경기가 길었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빨리 마무리 짓자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 투수진 고참으로서 책임감도 이야기했다. 그는 "(김)택연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택연이뿐 아니라 (최)원준이 형, (박)치국이까지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있다. 모두 하루 빨리 잘 회복해 건강하게 돌아오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지금 어린 투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동생들에게 항상 자기 자신과 서로를 믿자고 이야기한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마운드에서 즐기다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잘 던져주고 있는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