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하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야구 국가대표 내야수 오카모토 가즈마(30·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멀티 홈런을 연타석포로 장식하며 괴력을 과시했다.
오카모토는 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시즌 6호와 7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렸다.
침묵하던 오카모토의 방망이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불을 뿜었다. 상대 선발 시메온 우즈 리차드슨과 3볼-1스트라이크의 타자에 유리한 카운트에서 오카모토는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시속 104.8마일(약 168.6km), 비거리 390피트(약 118.8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오카모토의 기세는 5회초에도 이어졌다. 4-2로 앞선 1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오카모토는 우즈 리차드슨의 초구 낮은 스플리터를 걷어 올려 이번에도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발사 각도 22도의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였다. 타구 속도는 110.2마일(약 177km)로 더 빨랐다. 오카모토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한 경기 멀티 홈런 기록이다.
오카모토는 명실상부한 NPB 최고의 타자였다. 2014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한 오카모토는 2015시즌부터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11시즌 통산 1074경기에서 타율 0.277(3934타수 1089안타) 248홈런 717타점으로 어마어마한 누적 기록을 쌓았다.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무려 3차례(2020시즌, 2021시즌, 2023시즌)나 차지할 정도였다. 일본 야구 대표팀의 3루수 자리는 오카모토의 몫이었다.
동시에 오카모토는 일본 시절부터 한국의 걸그룹 '트와이스(TWICE)'의 열혈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아침마다 트와이스 노래를 루틴으로 들을 만큼 'K-팝 사랑'이 남다른 그는 실력 또한 일본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올 시즌 큰 기대 속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적응기를 거친 오카모토는 이번 연타석 홈런으로 자신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올 시즌 먼저 1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앞서가던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도 아직 기록하지 못한 '한 경기 멀티홈런'을 먼저 신고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시즌 타율도 0.218에서 0.228로 상승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743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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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역시 오카모토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경기 중반 주도권을 확실히 잡으며 미네소타를 7-3으로 완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