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 대역전극 제물' 김기동 감독, '실점 빌미' 야잔에 오히려 "심리적으로 힘들 것, 잘 위로하겠다" [상암 현장]

'김천에 대역전극 제물' 김기동 감독, '실점 빌미' 야잔에 오히려 "심리적으로 힘들 것, 잘 위로하겠다" [상암 현장]

상암=박재호 기자
2026.05.02 17:11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김천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전반전에는 의도대로 경기를 풀었지만 공격수들의 마무리와 패스가 부족했고, 후반전에는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와 안일함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수비수 야잔이 심리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위로하겠다고 말했고, 이번 역전패를 약 삼아 2라운드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55) FC서울 감독이 김천 상무에 역전패한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리그 2패째를 당한 서울은 승점 25(8승1무2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2연승을 이어간 김천은 승점 13(2승7무2패)로 10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은 후반 중반까지 주도권을 쥐었지만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가 아쉬웠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며 공세를 펼쳤음에도 오히려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곧바로 터진 야잔의 동점골과 후반전 바베츠의 역전 원더골로 2-1 리드를 잡으며 리그 선두다운 저력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유리한 흐름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중반 이후 공중볼 경합과 클리어링 과정에서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수가 연달아 발생하며 박태준, 김인균에게 연속골을 내줬고 결국 2-3으로 재역전패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오늘 경기를 지게 돼서 아쉽다"며 "전반전에 의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공격수들의 마무리와 마지막 패스가 부족했다. 후반전에는 상대에게 조직적으로 압도당했다기보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와 안일함이 빚어낸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패인을 꼽았다.

고재현(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재현(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바베츠(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바베츠(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서울 수비진은 집중력이 떨어지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김기동 감독은 "김진수나 로스, 그리고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야잔 모두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했는데 수비수들 간의 호흡이 조금 어긋났다"며 "야잔 본인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 텐데 잘 위로해 주겠다. 다만 상대에게 밀리며 힘들어했던 부분은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유독 하위권 팀들에게 일격을 당하는 흐름에 대해서도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김기동 감독은 "우승을 위해서는 잡아야 할 팀은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아직 우리 팀에 부족한 점이 많고, 이를 채워나가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지만, 김 감독은 올 시즌 첫 역전패를 약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에게 안일하고 나태한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절대 그런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 다시 오늘처럼 역전당하고 무너지는 경기는 없어야 한다. 2라운드에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힘을 길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가운데 왼쪽부터) 송민규와 야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운데 왼쪽부터) 송민규와 야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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