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경기 전 전해진 소식 하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흔들었다. 알렉스 퍼거슨(84) 전 감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이었다. '제자' 마이클 캐릭(45) 맨유 감독은 "큰 영향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리버풀전 킥오프 전 건강 이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퍼거슨은 의료진의 처치를 받은 뒤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구단은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큰 이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캐릭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맨유는 리버풀을 3-2로 꺾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캐릭 감독은 경기 후 퍼거슨을 향한 마음을 먼저 전했다.
그는 "경기 전에 소식을 들었다. 매우 영향을 받았다. 현재 상태에 대해선 알지 못하지만, 괜찮기를 바란다. 모두가 그의 회복을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가 전달된다면 좋은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캐릭 감독의 성과도 눈에 띈다. 이번 승리로 그는 부임 이후 14경기 10승을 기록했고,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첼시, 아스톤 빌라에 이어 리버풀까지 잡아냈다.
시즌 초반 7위에 머물던 팀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리버풀과 격차는 승점 6점이다. 남은 3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정식 감독 선임 여부는 시즌 종료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캐릭 감독은 "우리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진 못했다. 유럽대항전 복귀가 목표였다. 선수들이 해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 대해 과하게 들뜨지 않는다.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 결과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경기 결과는 의미가 컸다. 다만 그날 맨유가 가장 먼저 떠올린 이름은 퍼거슨이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