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3루수 최소 한달 결장' 초대형 악재에도 사령탑이 오히려 웃는다 "듣는 순간 감사했다... 고민 싹 사라졌다"

'국대 3루수 최소 한달 결장' 초대형 악재에도 사령탑이 오히려 웃는다 "듣는 순간 감사했다... 고민 싹 사라졌다"

잠실=김동윤 기자
2026.05.07 03:11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국가대표 3루수 문보경의 부상에도 오히려 안도하며 웃음을 보였다. 문보경은 왼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재활 복귀까지 4~5주 소견을 받았고, 최원영은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7~8주 소견이 나왔다. 염 감독은 2~3개월 장기 부상을 염려했으나 한 달이라는 소견에 고민이 사라지고 감사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LG 염경엽 감독이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1회초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2026.04.28.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염경엽 감독이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1회초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2026.04.28.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국가대표 3루수 문보경(26)의 부상에도 오히려 안도의 한숨과 함께 웃음을 내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편하게 가는 시즌이 없다. 5월이면 정상 전력이 될 줄 알았는데 6월은 돼야 할 것 같다. 또 한 달이 미뤄졌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사령탑이 한숨을 내쉰 건 전날(5일) 한꺼번에 발생한 부상자들 때문이다. 전날 LG 4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문보경은 4회초 수비 도중 손용준과 교체돼 구급차에 실려 갔다. 땅볼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한 번에 잡지 못한 공이 문보경의 발밑으로 향했다. 이 공을 밟은 문보경은 왼쪽 발목이 크게 꺾여 일어나지 못했다. 얼마 뒤 7회말에는 대주자로 투입된 최원영이 3루 귀루 도중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두 차례 검진 결과 문보경은 왼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재활 복귀까지 4~5주, 최원영은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7~8주 소견이 나왔다. 문보경은 올해 허리 통증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30경기 타율 0.310(100타수 31안타) 3홈런 19타점 1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2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기에 뼈아픈 손실이었다. 최원영은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준수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아쉬웠다.

하지만 예상보다 크지 않은 부상 소견에 안심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문보경의 경우 아예 부축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했기에 장기 부상도 염려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1루수 문보경이 4회초 수비 중 발목에 부상을 당한 후 앰뷸란스에 실려 뱡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1루수 문보경이 4회초 수비 중 발목에 부상을 당한 후 앰뷸란스에 실려 뱡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7회말 1사 1,3루에서 3루 대주자로 투입된 최원영(가운데)이 다리에 이상을 느끼고 곧바로 오지환과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7회말 1사 1,3루에서 3루 대주자로 투입된 최원영(가운데)이 다리에 이상을 느끼고 곧바로 오지환과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염 감독은 "나는 (재활 기간이) 한 달이 나와 진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전날 2~3개월 소리가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엄청나게 고민했다. 오늘(6일) 아침까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 달짜리라는 말에 고민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 부상이면 전체적인 틀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다. 팀이 흔들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 달이면 충분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머리가 간단하게 정리되면서 정말 감사함을 느꼈다"고 안도했다.

정상 전력이 되는 데 한 달이 오버된 정도로는 계산 안이라는 생각이다. 당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KBO 10개 팀 중 가장 많은 7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보낼 때부터 5월까진 버티기를 각오했던 사령탑이다. 하지만 LG는 탄탄한 전력으로 5월 6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21승 11패로 승패 마진 +10을 마크 중이다.

염 감독은 "승부처인 7~9월에 부상이 나오는 거보단 시즌 초반에 나오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제 더 이상의 부상은 안 된다"라면서도 "WBC 후유증이 있어 5월까지 잘 버티자 했는데 우리보다 안 좋은 팀들도 있어 목표보다 2게임씩 더 이기고 있다. 우리만 부상자가 나왔으면 버티기 쉽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야구의 신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위기와 동시에 어떤 선수들에겐 기회다. 사령탑은 어린 유망주들이 좀처럼 오지 않을 이 기회를 꼭 잡길 바랐다. 염 감독은 "(문)보경이가 다쳐서 아쉽고 속상하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보경이가 없음으로써 (이)재원이, (김)성진이, (송)찬의한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이다. 또 결과가 나오든 안 나오든 개인적으로나 팀에나 분명히 그 선수들에게 올해 후반기나 내년에 좋아지는 부분이 있을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잠실빅보이' 이재원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 경기를 앞두고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타격밸런스를 유지하기위해 다향한 방법으로 타격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26.04.03.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잠실빅보이' 이재원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 경기를 앞두고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타격밸런스를 유지하기위해 다향한 방법으로 타격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26.04.03.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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