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23분간 중단 후' 나승엽은 첫 공을 그냥 때렸다→쐐기 적시타 '승부 끝' [어제 야구 이 장면]

'화재로 23분간 중단 후' 나승엽은 첫 공을 그냥 때렸다→쐐기 적시타 '승부 끝' [어제 야구 이 장면]

수원=신화섭 기자
2026.05.07 02:09
5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롯데와 KT의 경기 도중 야구장 인근 쓰레기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경기가 23분간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후 롯데 나승엽은 KT 투수 주권의 첫 공을 받아쳐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 적시타로 롯데는 8-1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나승엽이 6일 KT전 7회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투수 주권에게서 중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OSEN
롯데 나승엽이 6일 KT전 7회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투수 주권에게서 중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OSEN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 연기가 유입되고 있다. /사진=신화섭 기자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 연기가 유입되고 있다. /사진=신화섭 기자

5월 6일 롯데 8-1 KT (수원)

수원 KT위즈파크에 난데 없이 연기가 들이닥쳤다.

6-1로 앞선 롯데의 공격 무사 2루, 나승엽을 상대로 KT 투수 주권이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던지기 직전이었다. 오른쪽 외야 인근에서 갑자기 연기가 유입됐다. 야구장 인근 쓰레기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연기 때문에 시야가 뿌예져 심판진은 그라운드에 있던 양팀 선수들을 모두 더그아웃으로 철수시켰다.

화재는 곧 진압됐으나 경기장에 남아 있는 연기가 빠지기를 기다려야 했다. 오후 8시 22분부터 중단됐던 경기는 23분 만인 8시 45분 재개됐다.

6일 롯데전에서 투구하는 주권. /사진=OSEN
6일 롯데전에서 투구하는 주권. /사진=OSEN

투수와 타자 모두 예기치 못한 휴식 시간을 가졌고,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했다. 스코어는 5점 차였지만, 이제 막 경기 후반부로 접어든 시점. 과연 이 돌발 사태가 경기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었다.

경기가 재개된 후 주권이 첫 공을 던졌다. 가운데로 들어오는 시속 140㎞ 투심 패스트볼. 나승엽은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2루주자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쐐기 적시타였다.

주권은 다음 타자 전준우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윤동희에게도 2루수 몸에 맞고 중견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내줬다. 4타자 연속 안타. 2루주자 나승엽이 득점해 스코어는 8-1, 승부는 사실상 끝이 났다.

롯데 나승엽이 6일 경기 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신화섭 기자
롯데 나승엽이 6일 경기 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신화섭 기자

경기 후 나승엽은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엔 (연기 나는 것을) 몰랐었는데 (주변에서) 말해줘서 알았다. 중단됐을 때도 몸은 계속 잘 풀고 있었다"며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였는데 그냥 돌리려고 했다. 공도 잘 보여 나를 믿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재는 KT 구단의 빠른 대처로 혼란을 줄일 수 있었다. 오전 8시 20분 외부 쓰레기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야구장에 연기가 유입되자 KT는 구장 내 전광판을 통해 관중에게 상황을 안내하고 소방서에 신고해 조기 진화하는 등 초동 대처에 힘썼다.

구단 관계자는 "쓰레기장 내애서 담배 꽁초가 발견됐다고 한다"며 "박종훈 경기 감독관과 심판진은 인명 피해가 없고 경기를 취소할 정도의 건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가 빠진 뒤 경기 속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6일 경기 도중 연기가 들어찬 수원 KT위즈파크.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6일 경기 도중 연기가 들어찬 수원 KT위즈파크.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