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 2670m 멕시코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른 손흥민(34·LAFC)이 최하 평점을 받았다.
LAFC는 7일(한국 시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톨루카(멕시코)에 0-4로 완패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던 LAFC는 1, 2차전 합계 2-5로 역전을 허용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0년과 2023년 대회 준우승에 그친 LAFC는 구단 사상 첫 우승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반면 1968년과 2003년 두 차례 우승했던 톨루카는 2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내슈빌(미국)을 제치고 결승에 오른 티그레스 UNAL(멕시코)과 30일 단판 승부로 우승을 다툰다.
손흥민은 이날 3-4-3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리아커로 선발 출전해 드니 부앙가, 티머시 틸먼과 삼각 편대를 구축했다. 하지만 풀타임을 뛰고도 단 한 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볼터치가 단 35회에 그쳤고, 패스성공률 70%(16/23회), 기회창출 2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팀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5.3을 부여했다.

해발 2670m의 고지대에서 치러진 만큼 LAFC는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전개하는 운영을 택했다. 전반 8분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부앙가가 일대일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흘렀고, 쇄도하던 틸먼이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후 톨루카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두 차례 골대가 LAFC를 살렸다. 전반 20분 마르셀 루이스의 중거리 슛이 요리스 골키퍼를 스친 뒤 왼쪽 골대를 때렸고, 전반 34분 니콜라스 카스트로의 슈팅마저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LAFC는 고산 지대 환경에 체력적 부담을 느낀 듯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과 부앙가를 앞세운 역습 시도 역시 위협적인 찬스로 이어지지 못했다.
LAFC는 전반전 슈팅 수에서 4 대 18, 유효 슈팅 1 대 6으로 일방적인 공세에 시달렸으나 실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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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균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너졌다. 후반 1분 LAFC의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톨루카는 키커로 나선 엘리뉴가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탄 톨루카는 곧바로 추가 득점까지 성공했다. 후반 12분 로페스가 델가도의 패스를 차단한 뒤 지체 없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LAFC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설상가상 LAFC는 퇴장이라는 악재까지 터졌다. 후반 40분 수비수 포르테우스가 상대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LAFC는 후반 추가시간 파울리뉴에게 두 골을 내리 허용하며 0-4로 완패했다. 파율리뉴의 두 번째 골 과정에서 손흥민이 골을 빼앗겨 실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