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단 1경기→월드컵 멤버' 이기혁 대반전, 홍명보 감독 '깜짝 발탁' 이유는 "직접 경기를 봤는데..." [광화문 현장]

'A매치 단 1경기→월드컵 멤버' 이기혁 대반전, 홍명보 감독 '깜짝 발탁' 이유는 "직접 경기를 봤는데..." [광화문 현장]

광화문=박건도 기자
2026.05.16 17:24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나설 26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강원FC의 이기혁이 A매치 단 1경기 출전 기록에도 불구하고 깜짝 발탁되어 큰 반전을 선사했다. 홍 감독은 이기혁의 소속팀 강원에서의 압도적인 활약과 미드필더와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탁 이유로 밝혔다.
강원FC 이기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이기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빌 26인의 태극전사 최종 명단의 가장 큰 반전이자 파격적인 선택은 단연 강원FC의 핵심 멀티플레이어 이기혁(25)의 전격 발탁이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명단은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치열한 옥석 가리기의 최종 결과물이다. 홍 감독이 수차례 강조해 왔던 5월 기준 최고의 경기력이라는 선발 원칙이 철저히 반영됐다.

주장 손흥민(LAFC)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공수를 지탱하는 핵심 유럽파 자원들이 이변 없이 포함된 가운데, 국내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동경(울산 HD) 등과 함께 이기혁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가운데))과 이재성(왼쪽)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후 월드컵11연속 본선진출을 축하하기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손흥민(가운데))과 이재성(왼쪽)이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후 월드컵11연속 본선진출을 축하하기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강원FC 이기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이기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기혁의 월드컵 최종 명단 승선은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이기혁의 A매치 출전 기록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이었던 지난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치른 1경기가 전부다. 이후 대표팀과 철저히 인연이 멀어졌던 이기혁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에도 단 한 번도 부름을 받지 못하다가, 월드컵 본선이라는 가장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깜짝 발탁되며 신데렐라가 됐다.

홍명보 감독이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갑론을박을 벌이며 심사숙고한 끝에 이기혁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바로 소속팀 강원에서의 압도적인 활약과 다재다능한 멀티 능력 덕분이다. 미드필더 출신인 이기혁은 올 시즌 강원이 치른 리그 13경기에서 주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미드필더 출신다운 정교한 패싱력을 앞세워 강원의 주전 센터백으로서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냈다.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이기혁의 발탁 배경에 대해 강원을 직접 점검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월드컵은 이동 거리, 기후, 시차 등 변수가 다양해 멀티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기혁은 미드필더와 풀백을 모두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강원의 경기를 봤는데, 강원 전술의 핵심은 바로 이기혁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 지도자들과도 직접 대화를 나눴는데 경기력과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더라"며 "수비수로서 장단점이 확실히 있겠지만, 예전보다 수비력 자체가 훨씬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기간 훈련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한편 최종 명단을 확정한 홍명보호는 본격적인 본선 체제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이틀 뒤인 18일 홍 감독을 비롯한 K리그 소속 국내파 선수들과 스태프 등 1차 본진이 사전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한다. 고지대 적응을 위해 솔트레이크시티에 캠프를 차리는 대표팀은 5월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엘살바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5일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 입성해 6월 12일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강원FC 이기혁(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이기혁(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9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한국-팔레스타인전이 끝난 뒤 김민재.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해 9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한국-팔레스타인전이 끝난 뒤 김민재.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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