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하했던 前 한화 투수 '또 유리몸' 깨졌다, 고우석 콜업 기회였는데…대체 왜 외면받았나

한국 비하했던 前 한화 투수 '또 유리몸' 깨졌다, 고우석 콜업 기회였는데…대체 왜 외면받았나

OSEN 제공
2026.05.24 00:12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뒤 한국을 비하했던 투수 버치 스미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또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디트로이트는 스미스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며 트리플A 톨리도에서 브레넌 하니피를 콜업했습니다.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콜업 기회를 노렸지만, 40인 로스터에 없는 이유 등으로 인해 하니피에게 밀려 콜업되지 못했습니다.

[OSEN=이상학 객원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뒤 한국을 비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던 투수 버치 스미스(36·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리도 머드헨스 소속 한국인 투수 고우석(27)에겐 콜업 기회였지만 다른 투수에게 밀렸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오른쪽 어깨 염증이 있는 우완 투수 스미스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며 트리플A 톨리도에서 우완 투수 브레넌 하니피(27)를 콜업했다.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에 따르면 스미스는 통증 완화를 위해 코르티손 주사를 맞았고, 검진 후 부상자 명단 등재가 결정됐다. 정확한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분간 투구가 어려워졌다. 콜업 한 달 만에 부상으로 이탈하며 좋은 흐름이 끊겼다.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스미스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달 23일 콜업됐다. 13경기(17이닝)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20개를 기록하며 불펜 추격조로 준수한 투구를 했다. 패스트볼 구속이 몇 년 전에 비해 떨어지긴 했지만 커브가 좋아지면서 리그 상위 17%에 해당하는 탈삼진율(27.4%)로 경쟁력을 보였다.

그러나 또 부상이 스미스의 발목을 잡았다. 스미스는 커리어 내내 부상이 끊이지 않은 ‘유리몸’이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팔꿈치, 팔뚝, 사타구니, 옆구리, 손가락, 어깨, 내전근 등 여러 부위를 번갈아 다치고 또 다치며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것이 손에 꼽을 정도다.

2023년에는 한국에 왔지만 부상 때문에 개막전 한 경기 등판으로 끝났다. 한화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개막전에서 2⅔이닝 60구 만에 어깨 통증을 이유로 자진 강판했다. 어깨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있었지만 크게 심각한 건 아니라는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스미스는 주사 치료를 받은 뒤 캐치볼 단계에서 멈췄고, 최하위로 처져 갈 길이 급했던 한화는 스미스를 기다릴 수 없었다. 실망한 한화 팬들이 SNS를 통해 성토하자 발끈한 스미스가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논란이 됐다.

한국을 떠난 뒤에도 스미스에게 부상이 계속 따라다녔다. 2024년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고, 마이애미 말린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두 팀에서 50경기(56⅓이닝) 4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4.95 탈삼진 46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해 9월 내전근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지난해에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에서 알려지지 않은 부상으로 한 달간 공백을 가졌다.

스미스의 부상 이탈은 고우석에게 기회가 될 수 있었다. 디트로이스 산하 트리플A 톨리도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2경기 만에 더블A 이리 시울브즈로 강등된 고우석은 8경기(13⅔이닝)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6 탈삼진 22개로 반등하며 지난 9일 트리플A 톨리도로 재승격됐다. 톨리도 복귀 후에도 5경기 9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기세를 이어간 고우석은 트리플A 7경기(10⅓이닝) 1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2.61 탈삼진 12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고우석 대신 하니피를 올렸다. 202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4시즌 통산 85경기(5선발·103⅔이닝) 4승4패18홀드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1개를 기록 중인 하니피는 올 시즌 7경기(2선발·9⅓이닝)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선 11경기(12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4.50 탈삼진 13개로 평범했지만 40인 로스터 선수로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고우석을 제치고 콜업된 것으로 보인다. 40인 로스터 밖에 있는 고우석을 콜업하기 위해선 기존 선수 중 누군가를 양도 지명(DFA) 해야 하고, 다른 팀에 빼앗길 위험이 있다.

팀 사정이 있겠지만 고우석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상황이다. 이달 초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친정팀’ LG 트윈스의 차명석 단장이 미국을 찾았지만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재차 전하며 미국 잔류를 결정했다. 이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콜업 가능성을 높였지만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6월에 팀을 떠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우석에게 그때까지 기회가 없다면 다른 팀에서 기회를 찾을지도 모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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