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빵!'하러 가?" 방망이 든 2세 딸의 배웅, NC 대반격 이끄는 3할 타자 비결 [인터뷰]

"아빠 '빵!'하러 가?" 방망이 든 2세 딸의 배웅, NC 대반격 이끄는 3할 타자 비결 [인터뷰]

김동윤 기자
2026.06.16 10:3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NC 다이노스 외야수 이우성이 정규시즌 타율 0.352를 기록하며 팀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가운데 창원 팬들과 선수단에 감사를 전했다. 이우성은 딸 이로아 양이 창원NC파크에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즐겁게 지내는 모습과 집에서 자신을 배웅하는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이호준 감독과 타격 코치진의 도움으로 정립한 타격폼을 유지하며 남은 시즌 부상 없이 팀의 반등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우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우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외야수 이우성(32)이 어린 딸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게 반겨주는 야구팬과 선수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우성은 올해 NC 타선의 핵심 중 하나다. 정규시즌 60경기 타율 0.352(216타수 76안타), 4홈런, 26타점, 21득점, 출루율 0.389, 장타율 0.472, OPS(출루율+장타율) 0.861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 0.357(42타수 15안타)로 흐름이 좋다. 꾸준한 이우성 덕분에 NC도 언제든 대반격에 나설 수 있다.

성공적인 트레이드도 사례로 꼽힌다. 이우성은 지난해 7월 KIA 타이거즈에서 NC로 트레이드됐다. 2018~2019년 NC에서 활약하다 KIA로 트레이드된 지 6년 만의 복귀였다. 복귀 후 꾸준한 활약으로 NC 팬들의 지지를 얻어가고 있는 가운데, 창원 팬들의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존재도 있다.

딸 이로아(2) 양이다. 엄마와 함께 아빠를 응원하고 다른 선수들의 자녀들과 뛰노는 이로아 양은 창원NC파크를 찾는 팬들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됐다. 최근 수원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이우성은 로아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로아가 집과 어린이집에 주로 있다 보니, 바깥에서 뛰어놀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야구장에 데려오고 있다"며 "그런데 감사하게도 팬분들이 로아를 많이 예뻐해 주셔서 놀랐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라고 웃었다.

NC 이우성의 딸 이로아 양이 창원NC파크를 직관 중이다. /사진=이우성 가족 SNS 갈무리
NC 이우성의 딸 이로아 양이 창원NC파크를 직관 중이다. /사진=이우성 가족 SNS 갈무리

이어 "이모와 삼촌을 자처하시며 놀아주시고 선물도 많이 주시는데 정말 감사한 일이다. 사실 나보다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주신 것들은 전부 집에 가져와서 예쁘게 잘 보관하고 있다. (이 자릴 빌려) 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야구장을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제 야구장이 특정 세대만의 공간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장소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풍경이기도 하다. 그렇게 야구장에서 좋은 기억을 쌓은 아이들은 훗날 KBO리그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토대가 된다.

아직 어린 로아 양도 조금씩 야구를 알아가고 있다. 이우성은 "사실 나이가 어려서 아직 야구를 모를 줄 알았다. 그런데 야구장에 오면 올수록, 집에 와서 삼촌들 응원가를 틀어달라고 한다"라며 "삼촌 중에는 (박)민우 형을 제일 좋아한다. 형이 잘 놀아주기도 하고 우리와 자주 만나서 그런지, 로아가 민우 형 응원가를 자주 틀어달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집에서 쓰는 스윙 연습용 방망이가 있는데, 이제는 로아가 그걸 들고 스윙을 한다"며 "내가 나갈 때 '아빠 출근하고 올게'라고 하면, 로아가 '아빠 이제 빵! 하러 가는 거야? 야구장에서 봐!'라고 배웅한다"고 미소 지었다.

창원NC파크도 로아 양에게는 특별한 장소가 됐다. 이우성은 "최근 부모님이 야구장에 오셨는데, 차 뒷좌석에 있던 (이)로아가 '우리 아빠 일하는 곳이에요'라고 자랑했다고 하더라"며 "야구장에 오면 나랑 캐치볼도 한다"고 전했다.

이우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우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딸아이의 응원 덕분인지 아빠의 성적도 고공행진이다. 이우성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치는 것이 내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 이호준 감독님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끔 하나의 타격폼으로 정립해주신 것이 내겐 잡생각이 조금 덜 들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예전에 타격코치이실 때(2019년) 스윙에 최대한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도록 도와주셨는데, 요즘 빨라진 선수들의 공에도 잘 대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항상 자신의 타격 컨디션을 확인해주는 조영훈(44) NC 1군 타격코치, 전민수(37) 1군 타격보조코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는다. 이우성은 "타격 코치님들이 항상 타격폼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근하자마자 도와주신다. 민수 코치님께 들으니 예전에 나는 하루 못 치면 계속 타격폼 이야기만 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지금은 폼을 고정하고 타이밍이나 투수를 상대하는 것에 집중한다. 덕분에 잘되긴 하는데 아직 시즌은 한참 남았다.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어딜 가나 이우성은 지도자들이 칭찬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다. 항상 자신보다 팀 상황을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 선수 본인도 올해 호성적이 이적으로 인한 효과는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이우성은 "이제 나도 나이가 조금 있다 보니 이렇게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1군 야구장에서 야구할 수 있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어느 팀에 있어서라기보단 지금, 이 순간이 좋고 내겐 의미가 있다"라며 "2024년 전반기 끝나기 전에 햄스트링을 다친 적 있다. 그렇다 보니 남은 전반기도 안 다치고 행복하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내가 잘하다 보면 우리 팀도 같이 올라갈 거라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우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우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